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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펀드 운용전략 다변화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 모집…하우스 대형화로 멀티 전략

윤동희 기자/ 송민선 기자공개 2017-09-26 07:47:07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5일 1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 펀드가 운용전략을 다변화한다. KKR, 칼라일과 같이 펀드 대형화에 따른 멀티 전략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25일 MBK파트너스는 도이치 뱅크 출신의 스티븐 러씨를 새 파트너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스티븐 러는 도이치 뱅크에서 이직 전까지 채권투자와 스페셜시츄에이션 투자부문 공동대표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앞으로 MBK파트너스에 합류해서도 기존과 동일한 역할을 맡는다.

스티븐 러의 영입은 전문 단순한 파트너 인사가 아니다. 펀드가 대형화 됨에 따라 펀드 운용 전략을 다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회사 내부적으로도 오랫동안 논의하고 준비해왔던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오로지 바이아웃 만이 아닌 KKR이나 칼라일처럼 멀티 전략으로 펀드를 운용하고자 하는 복안"이라며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파트너 간 논의가 이어져 왔고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아웃 펀드에 집중해왔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41억 달러 규모의 4호 펀드를 결성했다. 한화 환산 약 4조 8000억 원 수준이다. 기존 3호 펀드까지의 운용자산 규모가 100억 달러(약 11조 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실제로 KKR이나 칼라일도 펀드 설립 당시에는 바이아웃 전문이었지만 해가 거듭될 수록 펀드 사이즈와 투자 대상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전략을 취하게 됐다. KKR의 경우 지난해 두 번째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를 모집했고 33억 5000만 달러 규모로 결성을 마쳤다. 첫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는 2013년에 모집을 했고 20억 달러였다.

칼라일은 지금까지 3개의 스페셜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s & Corporate Opportunities)를 모집했다. 칼라일 또한 부실채권, 특수 상황 등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2004년부터시작해 1호는 청산하고 현재 2호(Carlyle Strategic Partners II)와 3호(Carlyle Strategic Partners III)를 운용 중이다.

바이아웃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게 풀리면서 한 펀드에서 하나의 전략만 사용하기 부담스러워진 영향도 있다. 프레퀸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중에는 1001개의 바이아웃 거래(PE중심)가 있었고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줄어들었다. 가용한 자금을 지칭하는 드라이파우더(실탄)는 지난해 12월 부터 지난 5월까지 800억 달러가 늘어 9060억 달러가 됐다. 이중 62%가 바이아웃용 실탄인데 전년 동기대비 65% 대비 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MBK의 경우 바이아웃 팀과 스페셜시츄에이션 팀으로 인력구성이 나뉠 것"이라며 "신설되는 팀을 위해 인력은 외부에서 충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의 주요 파트너는 한국에 5명(김병주 회장, 윤종하 부회장, 김광일 대표, 부재훈 대표, 박태현 부사장)이 있는데 이중 부재훈 대표만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 부문으로 넘어가 스티븐 리와 공동대표를 맡는다. 부 대표는 MBK파트너스 설립멤버로 전에는 칼라일 아시아에서 텔레콤와 미디어 파트를 맡았고 그 전에는 살로몬 스미스 바니 한국에서 M&A 업무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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