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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자산 급증' 이수앱지스, 부담은 줄었다 애브서틴·파바갈 상업화로 제품재고 감소, 신흥국 진출로 매입 확대

이윤재 기자공개 2017-10-13 08:09:5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2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그룹 바이오계열사 이수앱지스의 재고자산 규모가 늘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신흥국 진출을 시작하면서 원재료를 대거 매입한 탓이다.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상업화가 본격화되면서 제품 재고는 빠르게 줄고 있다. 애브서틴은 고셔병 치료제, 파바갈은 파브리병 치료제로 이수앱지스의 대표 의약품이다. 재고자산회전율도 오르면서 실질적인 재고 부담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앱지스는 올해 6월말 기준 재고자산이 154억 원에 달한다. 재고자산 품목별로 살펴보면 제품 47억 원, 재공품 85억 원, 원재료 15억 원 등이다.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비중은 26.86%다. 지난해말 기준 23.12% 대비 3.74% 포인트 늘었다.

전체 재고자산이 늘어난 건 신흥국 진출과 맞물려 있다. 애브서틴은 멕시코와 이란에 이어 카자흐스탄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파바갈도 임상 3상과 함께 미국과 남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로 인해 원재료와 재공품(생산과정에서 가공 중인 미완성품)이 크게 늘었다. 재공품은 50% 이상, 원재료는 두 배가량 확대됐다.

재고자산이 급증하는 추세이지만 실제 재고 부담은 줄었다는 평가다. 먼저 바이오의약품은 생산설비 적절성 등을 검증하는 밸리데이션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고 판매가 가능하다. 통상 1년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데 이기간 생산된 제품은 모두 재고자산으로 인식된다. 제품 판매 시점보다 앞서 먼저 재고를 쌓아야 한다는 의미다.

무엇보다도 올들어 제품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 제품 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상업화가 본격화된 탓이다. 지난 2015년 76억 원에 달했던 제품 재고는 지난해 68억 원, 올 6월말 기준 48억 원으로 감소했다. 2015년 대비로 4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회전율도 2014년 0.35회에서 올 6월 0.63회로 늘었다.

이는 고스란히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매출액 190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액이 115억 원인걸 감안하면 66.09% 성장한 수치다. 올 6월말 기준 매출액은 9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늘었다. 지난해와 매출 추이가 비슷하다고 가정시 올해 연간 200억 원 돌파도 점쳐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갈수록 급격히 성장하는 J커브 형태가 일반적"이라며 "이수앱지스도 애브서틴 상업화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수앱지스는 2001년 페타젠이라는 상호로 설립돼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321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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