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캡투어, '재무라인 정비' 체질개선 올인 [격변기 여행업]③판토스 출신 CFO 신규 선임, 해외·B2C 역량 강화 초점
김기정 기자공개 2017-10-18 08:27:36
[편집자주]
올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수는 역대 최대치인 2600만 명으로 예상된다. 여가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며 여행 산업은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업은 특성상 대내외변수에 취약하다. 파고를 넘기 위해 국내 여행사들은 다각화와 재무활동에 기초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행업계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6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드캡투어가 판토스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규 영입하며 체질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레드캡투어가 재무라인을 정비한 건 10년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텃밭인 'B2B'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꾀했다면 앞으로는 해외와 'B2C'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드캡투어는 지난 7월 김영빈 전무(경영지원본부장)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김 전무는 판토스에서 전략기획담당 등을 역임한 후 수 년 간 투자업계에 몸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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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캡투어의 재무 수장이 바뀐 건 10년 만이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CFO를 역임했던 표영수 대표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는 경영과 재무를 모두 총괄해왔다. 이번 인사는 각 부문을 보다 전문화해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단행됐다.
김 전무 영입을 기점으로 신사업 전략 수립에 보다 힘이 실렸다. 올 초 구성한 태스크포스(TF)의 범위를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구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조직했다. 중장기 경영 비전과 전략을 효율적으로 도출해내기 위한 일종의 밑 작업인 '정보 전략 계획(ISP, Information Strategy Planning)'을 현재 진행 중이다. 레드캡투어는 ISP를 기반으로 마련한 신사업을 이르면 내년 초 본격화할 방침이다.
레드캡투어는 여행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지향점 중 하나는 'B2C 사업' 확대다. 출장 등 상용여행을 바탕으로 회사를 키운 레드캡투어는 여전히 B2B 사업 비중이 70%로 막대하다.
수익성이 높은 B2B 사업은 탄탄한 영업이익률을 이어갈 수 있는 토대가 됐다. 레드캡투어의 여행 부문 이익률은 2010년 이후 꾸준히 22~26% 선을 이어가고 있다. 여타 여행사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성장 여력에 한계가 있는 상용여행에 지나치게 편중된 사업 구조 탓에 외형 확장은 더딘 편이었다.
패키지 사업과 해외 비즈니스 등에 대대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종합물류회사 출신 재무 인사를 영입한 만큼 사업 기회를 해외 각국에서 찾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인 출장관리시스템(BTMS, Business Travel Management System) 등을 보다 강화해 영업력을 제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전사적인 마케팅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B2C 여행 경쟁력이 선두업체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온라인 플랫폼 강화 등 기존과 다른 전략 및 사업 마련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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