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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유경 교통정리 '마무리 수순' 통합 밑작업…조선호텔 분할로 일원화 '신호탄'

노아름 기자공개 2017-10-23 08:00:0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0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신세계조선호텔 면세사업부 물적분할을 통해 정용진·유경 남매의 사업부문 교통정리의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향후 신세계디에프로 면세법인을 통합하면 그룹은 면세점을 온전히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총괄사장 몫으로 넘기게 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면세점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세계면세점글로벌(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내달 27일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통과시킨 후 오는 12월 분할등기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대형마트·복합쇼핑몰=정용진, 백화점·면세점=정유경' 공식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4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 남매는 각자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맞교환했다. 당시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이뤄진 거래를 통해 정용진 부회장은 7.32%이던 이마트 지분을 9.84%까지 높였고,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의 지분율을 2.51%에서 9.83%까지 늘렸다. 이를 통해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은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배력을 확대했다.

이외에도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을 정리하며 복합쇼핑몰 사업을 정용진 부회장 몫으로 정리한 바 있다. 이마트는 지난 6월 복합쇼핑몰을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 10%를 양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마트를 이끄는 정용진 부회장이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 사업의 전권을 쥐었다.

마지막으로 계열 정리가 남았던 사업부문은 면세업이었다.

현재의 지분 관계로만 보면 신세계디에프와 신세계조선호텔은 각각 정유경 총괄사장, 정용진 부회장 아래에 놓여있다. 서울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의 100% 자회사다. 반면 부산 시내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마트가 지분 98.8%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면세사업을 신세계디에프로 일원화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는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분할 법인을 신세계디에프의 자회사로 둘지 혹은 두 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을 택할지 등의 구체적인 형태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그간 유무형의 노력을 지속해온 만큼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는 부산점과 인천공항점 영업 양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지난해부터 진행해왔다. 여기에 인력 교류 및 자산 매입 등의 작업도 선행됐다. 신세계디에프는 앞서 신세계조선호텔에 대한 면세사업 관련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인력을 파견 보냈다. 이외에도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5월 신세계조선호텔이 보유하고 있던 면세점 사업관련 재고자산 174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호텔을 통해 면세사업에 발을 들였지만 브랜드 유치 등 MD 구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면세 전문법인의 중요성을 느꼈다"라며 "조선호텔 사업부문 분할은 경영인 간 계열정리 목적이라기보다는 업태에 따른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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