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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수상한 오너 대여금 …상장 악재 되나 이윤재 회장 주식매입 용도 가능성…공모 투자자에 부정적 이미지

민경문 기자공개 2017-10-30 15:48:4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5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기업공개(IPO) 빅딜 중 하나로 꼽히는 지누스(ZINUS)가 대표이사에 31억 원의 자금을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회계 처리가 이뤄졌는데 정확한 거래 배경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특수관계인이 회사 자금을 융통했다는 점에서 공모 투자자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대출금이 이 회장의 지누스 주식 매입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커 논란이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누스의 2017년 반기보고서에는 특수관계자 대여금에 대한 내용이 명기돼 있다. 대표이사인 이윤재 회장에 31억 원 800만 원의 장기대여금을 설정한 것. 2016년에만 33억 8000만 원이 늘었다가 올해 상반기 3억 9400만 원을 상환했다. 대출 잔금은 대표이사가 5년 이내 매월 원리금 상환 중이라고 밝혔다.

대표이사에 대한 이 같은 대여금은 가지급금으로 분류된다. 실제 현금 지출은 있었지만 내용 증빙이 어렵고 거래가 완전히 종결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표시하는 계정 과목이다. 대개 법인의 업무와 무관한 자금 대여일 경우가 많다. 회사가 작을수록 개인과 기업 자금을 잘 구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지급금 또는 가수금 거래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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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급금이 발생하면 인정이자가 생성된 것으로 간주돼 회사로선 법인세를 납부해야 한다. 별도대출금이 있는 경우 가지급금 비율만큼의 이자를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여기에 기업신용도 하락과 세무조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지누스는 내년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어 자칫 투자자 모집에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015년 초에는 이윤재 회장에 대한 대여금이 없었지만 그 해 연말 8억 2000만 원으로 늘었다. 작년 말에는 35억 원까지 급증했다. 대출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6년 이 회장의 지누스 주식 매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분율 42.62%에서 45%로 3만 주가 늘어났는데 2016년 말 당시 K-OTC 시장 주가(약 12만 원)을 적용하면 매입 금액은 36억 원 정도로 계산된다.

전문가들은 가지급금이 장기간 상환되지 않은 채 임의로 대손 처리가 이뤄질 경우 업무상 횡령이나 배임 소지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한다. 지누스 관계자는 "대표이사에 대한 대여금 목적은 밝히기 어렵다"며 "대여금 잔량은 올해 하반기에 모두 상환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메모리폼 매트리스와 파운데이션 등을 생산하는 업체인 지누스는 내년 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고있다. 아마존 등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익은 313억 원이다. 비교 그룹으로 지목되는 한샘의 PER(약 27배)를 고려하면 시가총액이 3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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