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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수주잔고 70조 ‘사상 최대' [건설리포트]반포재건축 등 신규수주 16조…3.7년치 일감 확보

이상균 기자공개 2017-10-30 08:29:50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7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반포재건축 사업 등 신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수주잔고가 사상 최대치인 70조 원에 육박했다. 5년 만에 20조 원 이상 늘어난 금액으로 현대건설의 연간 매출액을 감안하면 4년치에 가까운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2조 5906억 원, 영업이익 791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8%, 영업이익은 5.8%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37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3%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5년 이후 매출액이 점차 줄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매출액(18조 8250억 원) 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성장성은 다소 둔화됐지만 재무상태는 더욱 좋아졌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3분기 170.7%에서 올해 3분기 181.7%로 11%포인트 높아졌다. 적정 비율인 200%가 코앞이다. 자기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40.9%에서 44.8%로 상승했다. 부채가 1조 4000억 원가량 줄어들면서 부채비율도 21.6%포인트 낮아진 123%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향후 실적 전망도 맑음이다. 미래 실적을 가늠하는 수주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3분기 수주잔고는 69조 9263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4조 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연내 70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매출액(18조 8250억 원)을 감안하면 3.7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2012년 수주잔고가 46조 228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새 5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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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를 공종별로 살펴보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물량이 27조 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건축 20조 원, 플랜트 12조 원, 인프라 8조 원 순이다. 전년과 비교할 경우 건축이 3조 5000억 원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조 7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인프라와 플랜트의 수주잔고 증가폭은 미미했다.

현대건설의 수주잔고가 꾸준히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단 한해(2015년 19조 8145억 원)를 제외하고 매년 신규수주액이 20조 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신규수주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4년으로 27조 1673억 원이다. 올해도 3분기까지 16조 7288억 원을 신규 수주했다.

지난해 3분기(11조 8777억 원)와 비교하면 40.8% 늘어난 금액이다. 주택이 포함된 건축사업이 전년대비 3조 8000억 원 이상 늘었다. 공사비 2조 6000억 원 규모의 반포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덕분이다. 연말로 갈수록 신규 수주가 급증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무난히 2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로는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석탄화력발전소 항만공사,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공사 등이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입찰 평가 중인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추가 공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지하 공간, 복합개발, 석탄발전 등 수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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