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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치솟는 진에어 몸값에 EB 포기 상장 전 1000억 EB 추진…실적 급등세, IPO 공모 규모 극대화 도전

이길용 기자공개 2017-10-31 14:19:3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0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 상장 전 교환사채(EB)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려 했던 한진칼이 당초 계획을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에어 실적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상장 과정에서 더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진칼은 진에어의 공모 규모를 4000억 원 이상 노릴 정도로 자신감은 충만해 있다.

진에어는 지난 8월 2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 규정상 45영업일 안에 심사 통과 여부가 결정이 나야 하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택 인테리어 비용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심사 일정이 지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진에어의 상장 심사 승인은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의 모회사인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사이면서 진에어 지분을 100% 완전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을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진에어 EB도 함께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전에 진에어 지분을 교환주식으로 EB를 발행해 1000억 원가량의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고자 했다. 이후에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진에어 실적이 급증하면서 한진칼은 진에어 EB 발행 계획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진에어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4613억 원과 29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7197억 원과 393억 원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023억 원이었지만 순이익은 393억 원에 달했다. 반기 만에 지난해 이익 수준을 달성해 올해도 엄청난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진칼 입장에서는 굳이 EB로 먼저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IPO 과정에서도 충분히 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칼과 진에어는 상장 후 시가총액 1조 원, 공모 규모 4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23억 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는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IPO 전 한진칼이 진에어 EB 발행을 고려할 때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았다"며 "실적이 빠르게 급등하면서 결과적으로 진에어 EB는 없던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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