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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PE, 성경식품 인수 눈앞…1500억원 규모 SPA 체결 임박…11월 초 마무리 전망

이윤정 기자공개 2017-10-31 08:12:2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0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SC PE')가 '지도표 성경김'으로 알려진 성경식품 경영권 지분 인수를 사실상 확정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C PE는 성경식품 인수와 관련해 성경식품 측 경영진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매매 거래에는 합의가 이뤄졌고 인수 자금에 대한 최종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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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대전 시장에서 소규모 김 가게로 시작된 성경식품은 현재 국내 조미김 분야 4위의 전국 브랜드로 성장한 입지전적인 기업이다. 대형마트보다는 전국 중소형 마트에 촘촘한 영업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어 고객 충성도가 매우 높은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창업주인 어머니는 뒤로 물러나고 창업주 2세가 경영권을 이어 받아 성경식품을 맡아왔다. 하지만 최근 건강상의 문제로 창업주 2세도 경영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회사를 진두지휘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서 매각이 타진됐다.

PE업계에서는 성경식품에 대해 우량한 바이아웃 대상 기업이라고 평가한다. 매년 16%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고, 지난해 매출 650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50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EBITDA 마진도 매년 20% 이상 나온다.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 등 많은 투자자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세부 인수 조건이나 인수 후 철학 등이 서로 맞지 않아 번번히 좌절됐다.

결국 성경식품의 낙점을 받은 곳이 SC PE다. 성경식품은 SC PE가 그 동안 국내 사모투자시장에서 펼쳐 온 피투자회사에 대해 구조조정이 아닌, 성장을 통한 가치 창출 전략에 공감해 거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C PE는 삼양패키징, 환경관리주식회사(옛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등 그 동안 인수했던 회사에 대해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회사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해주면서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SC PE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하고 있다는 점도 성경식품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성경식품의 '지도표 브랜드'는 한반도 도형과 문자로 제품 전체를 상표화한 것이다. 한국지도가 이제는 세계지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깃들었다는 후문이다.

SC PE 인수 후에도 창업주 2세인 현재 대표이사는 향후 몇 년 간 경영고문으로서 역할을 하며 SC PE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15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자문사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베인앤컴퍼니, 한국SC증권, 한국산업은행, 딜로이트안진, 한영회계법인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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