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달러투자 ELT'로 뭉칫돈 올들어 1조 6000억 원 가량 판매…금리 낮은 달러예금 대안 부상
최필우 기자공개 2017-11-02 10:12:00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1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달러 투자 주가연계신탁(ELT)이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금리가 낮은 달러 예금의 대안으로 달러 ELT를 선호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 3월 달러 ELT를 내놓은 이후 지난 30일까지 약 9000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도 달러 ELT를 올 들어 지난 30일까지 각각 5500억 원, 1456억 원 씩 판매했다. 신한은행은 달러 ELT 출시를 계획 중에 있다.
우리은행은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달러 ELT를 판매하고 있다. 외화를 보유하고 있는 수출 기업들이 달러 자금 일부를 ELT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시중은행 다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고객에게 포트폴리오 내 안전 자산으로 달러 ELT에 투자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달러 ELT를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차원에서 ELT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달러 예금이 1%가 채 안돼 상대적으로 높은 쿠폰 금리를 제공하는 ELT에 달러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7월 달러 ELT를 내놓기에 앞서 달러 투자 주가연계펀드(ELF)를 꾸준히 판매했다. 옛 외환은행 시절부터 판매된 달러 ELF는 올해 1월부터 지난 30일까지 4218억 원 판매됐다. KEB하나은행은 옛 외환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외화 투자 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안전자산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달러를 장기간 보유하려는 고객들이 많은데 기존에는 달러 예금 외에 대안이 많지 않았다"며 "조기상환과 재투자를 경험하면서 ELT에 친숙해진 고객들이 달러 ELT 투자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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