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1월 01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이 올 연말까지 당진 특수강 공장에서 엔진용 외에 변속기 및 샷시 봉강을 모두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선재 인증 작업 역시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강학서 사장은 1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내진강재 브랜드 'H CORE' 런칭 행사에서 "현재 당진 자동차용 특수강 공장은 차질 없이 잘 가동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변속기 및 샷시 봉강까지 모두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재 인증 절차도 연말쯤이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14년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며 자동차용 특수강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지난해 2월 충청남도 당진에 연산 100만 톤(봉강 60만 톤·선재 40만 톤)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지었다.

2016년 초도생산을 시작한 당진 특수강 공장은 지난 6월 엔진용 봉강을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향후 변속기 및 샷시 봉강, 선재 등을 차례로 생산할 예정이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총 30만 톤이다.

강 사장은 "내년엔 당진 특수강 공장의 생산량을 70만~80만 톤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현재 추가 설비 투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순손실을 기록한 중국 철강가공센터(SSC)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SSC란 해외에 설립한 자동차강판 공급 기지다. 현대제철은 중국 베이징·장쑤·쑤저우·톈진·충징 등 5곳에 SSC를 운영하고 있다. 사드(THAAD) 여파로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고전하자 현대제철의 현지 SSC도 지난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강 사장은 "올 들어 중국 SSC의 생산 물량이 전년대비 40~50%가량 감소하는 바람에 실적이 안 좋았다"며 "연말쯤 되면 예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충칭, 텐진 이외 지역 SSC는 잘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