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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공격투자로 '한샘 독주' 막는다 [가구 브랜드 SWOT 분석]①현대百그룹 편입 후 수익성 개선…3년간 631억 투입 계획

노아름 기자공개 2017-11-07 08: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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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상륙하면서 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토종 브랜드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스스로 생존 전략을 체득해나가고 있다. 위기를 맞아 고군분투 중인 토종 가구기업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 위협 요소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6일 11: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리바트가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한샘을 바짝 추격한다. 향후 3년 간 약 6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유통망을 확보하고 노후 시설을 교체해 생산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목재사업부에서 출발한 현대리바트는 금강목재공업으로 독립(1977년), 두산건설로 흡수합병(1998년), 리바트 설립(1999년), 현대백화점그룹으로 편입(2012년) 등 다사다난한 시절을 보냈다. 이후 △가정용 △사무용 △빌트인 △자재유통(기타) 등 4개 사업부문을 주축으로 성장해왔다.

편입 직후인 2012년에 비해 매출 외형은 불어났고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다. 2012년 0.6%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7%로 5.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수익성이 우수한 가정용가구 부문과 빌트인(특판) 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덕택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빌트인(특판) 부문의 연간 매출 기여도(38.5%)가 가장 높다. 빌트인 사업부에서는 신규 주택에 주방 가구 등을 제작 및 판매한다. 그 뒤를 가정 부문(31.9%)이 뒤따르고 있다.

이외에 자재유통 부문과 사무가구 부문의 매출 기여도는 각각 19.7%, 9.9%로 집계됐다. 가정 부문은 장롱이나 침대, 쇼파 등을 제작 및 판매하고 있으며, 기타 유통 부문은 친환경 보드류 등 원자재 유통을 도맡고 있다.

현대리바트 사업부문별 매출 증감추이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사무용가구 사업부문 매출이 최근 수년간 뒷걸음질 쳤다. 반면 가정용, 빌트인 부문 등이 꾸준히 성장하며 둔화된 매출증가율을 상쇄했다.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사무용가구 부문의 매출은 평균 9.1% 감소했다. 전년대비 14.1% 감소한 2012년에 비해 2013년(-6.9%), 2014년(-2.0%), 2015년(-2.4%) 3년에 걸쳐 점차 회복세를 띄는 듯 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0.2% 감소한 매출 726억 원을 거둬들이며 외형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가정용 사업부문은 5년 평균 매출증가율이 19.5%를 기록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빌트인부문(12.8%), 자재유통(4.8%) 역시 전년대비 외형을 안정적으로 키워갔다.

이에 현대리바트는 신규 유통망 확보 등에 향후 3년간(2017년~2019년) 631억 원을 투자해 장기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닦을 계획이다.

연간 투자계획은 2017년(171억 원), 2018년(293억 원), 2019년(166억 원) 등으로 잡혀있다. 올 상반기 기준 현대리바트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44억 원으로 올해 잡힌 투자예정액의 약 2배에 달한다.

현대그린푸드 투자예정액

최근에는 홈퍼니싱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홈퍼니싱이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꾸민다는 뜻인 퍼니싱(Furnishing)의 합성어로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 등을 이용한 집 꾸미기를 통칭하는 용어다.

현대리바트는 저가 브랜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판단, 차별화된 해외 브랜드를 들여와 구매력 있는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아울렛 등 유통채널을 보유한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활용,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월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sonoma)와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판매 계약기간은 10년으로 현대리바트는 윌리엄스 소노마가 운영중인 총 7개의 브랜드 중 총 4개 브랜드를 들여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현대백화점 목동점·대구점 등에 매장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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