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팍스한국엄선투자증권펀드, 소형 펀드 전락하나 설정액 51억 불과…펀드명 교체에도 자금 이탈
서정은 기자공개 2017-11-08 08:23:5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6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팍스한국엄선투자증권펀드가 설정된 지 약 3년 만에 소규모펀드 신세에 처하게 됐다. 스팍스자산운용은 최근 펀드명을 교체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부진한 성과가 발목을 잡고 있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팍스자산운용은 지난 9월 1일자로 '스팍스밸류파워증권펀드'의 펀드명을 '스팍스한국엄선투자증권펀드'로 교체했다. 일본과 홍콩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운용 중인 상품과 명칭을 통일해 스팍스자산운용의 대표상품으로 다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스팍스한국엄선투자증권펀드는 2015년 1월 설정된 상품으로 스팍스자산운용이 출범 후 내놓은 첫번째 상품이다. 일본계 운용사인 스팍스그룹의 '신가치주'투자 노하우를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설정 초기 관심을 끌었다.
초기 운용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해외기업들의 성공사례를 분석해 국내 기업에 투자한 결과 운용개시 100일만에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해당 기간동안 설정액 또한 120억 원까지 키우며 판매사도 빠르게 확장해갔다.
하지만 처음 출발과 달리 펀드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모습이다. 잦은 운용역 교체로 인해 마케팅을 하기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펀드 운용역은 2015년 5월 김홍범 매니저에서 정윤영 매니저로 교체된 뒤 2016년 7월부터는 이승준 매니저가 맡고 있다.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팍스한국엄선투자증권펀드의 설정액은 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까지 설정액 150억 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자금 이탈을 겪고 있는 상태다.
부진한 성과 또한 발목을 잡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대표클래스 기준)은 13.57%로 동종유형 대비 88.86% 머물렀다. 1년 수익률 또한 18.39%, 동종유형대비 86.92%로 최하위권이다.
스팍스자산운용은 펀드명 교체를 계기로 마케팅 기회를 다시 노리고 있다. 스팍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이름은 바뀌었지만 신가치주에 투자하는 운용전략은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며 "중장기로 갈수록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다시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 태광·트러스톤, 대타협…주주제안 모두 수용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본사 차원 MS AI 활용 논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사내이사진, 홀딩스 영향력 '주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라이나생명, 보장성 집중해 쌓은 킥스 300% '철옹성'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대체투자·실적 악화로 킥스비율 하락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미래에셋생명, 이유 있는 자신감…순익·지급여력 껑충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이사회 의장직 이어온 '홀딩스 이사진'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부채감소 효과 톡톡…건전성 높아졌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하나금융, 당국 당부사항 '집합적 정합성' 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