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제주공항 입찰에 호텔롯데 나서는 까닭은 공항면세점 운영능력 가점에 승산 판단한듯

노아름 기자공개 2017-11-08 08:27:1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6일 1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 호텔롯데가 참여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호텔롯데가 고정비 부담이 낮은 제주국제공항을 발판 삼아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를 통해 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롯데그룹은 그간 호텔롯데와 롯데면세점제주 등 두 개의 법인을 두고 누가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 주체로 나설지 고민해왔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20일 개최된 사전설명회에 호텔롯데(2명), 롯데면세점제주(2명) 등 총 4명의 관계자를 참석시켰다. 설명회에 참석해야만 입찰 자격을 얻게 되는데 법인별로 최대 2명의 실무자만 참석 가능했다.

한국공항공사가 설정해 둔 감점·가점 항목에 따라 두 법인의 장단점이 구분되는 상황에서 호텔롯데가 입찰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는 총 4개 이상의 감점·가점 항목을 각각 설정해뒀다.

감점 항목은 △임대 중도해지 △임대료 체납 △낙찰자 선정 이후 미계약 △입점업체에 대한 공사의 서비스평가 기준 미달 등이다. 이외에 가점 요인은 △공항면세점 3년 이상 운영 경력 △품질경영인증포상 등 국가기관으로부터의 인정 △성실납세법인 △중소·중견기업 혹은 여성·장애인기업이다.

법인별 강점·약점이 뚜렷한 상황에서 롯데그룹은 입찰 신청서가 마감되는 이날 오후 4시까지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호텔롯데를 최종 법인으로 낙점하며 롯데 측은 공항면세점 운영 경력을 앞세우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제주는 제주특별자치도 내에서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따라서 뚜렷한 가점 요인은 없지만 해당 법인을 내세우면 최근 인천공항공사 관련 임차료 이슈와 선을 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과는 임차료 감액 협상을 이어가고 제주국제공항 입찰전에는 뛰어드는 투 트랙 전략을 모색할 전망이다. 제주국제공항은 영업요율에 따른 임차료를 납부하게돼 고정비 지출 감소 등 매력적인 사업장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공항공사에 납부해야하는 임차료가 매해 늘어나는 호텔롯데 입장에서는 제주국제공항 사업권이 절실한 입장이다. 호텔롯데는 올해(2016년 9월~2017년 8월) 인천공항공사에 임차료로만 5100억 원을 납부해야하는데 이는 내년(2017년 9월~2018년 8월) 7700억 원, 내후년(2018년 9월~2019년 8월) 1조 1600억 원 등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이날 입찰이 마감된 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에는 호텔롯데를 포함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등 대기업 면세사업자 세 곳이 모두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두산,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또한 입찰을 검토했으나 양사는 시내면세점에 집중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