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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카드, 국제신용등급 획득 '해외M&A' 모색 카드·캐피탈사 중 최고 등급…보다 싼 금리로 외화 조달 가능

신윤철 기자공개 2017-11-08 10:26:16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이하 KB카드)가 해외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사전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국제신용등급 'A-'를 받은 것도 그 일환이다.

KB카드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Fitch)'로부터 국제신용등급 'A-'를 받았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국제신용등급을 받은 이유는 M&A를 위한 외화조달 필요성이 커졌고 해외시장에서 영향력도 키우기 위해서다. KB카드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획득은 중장기적으로는 예상치 못한 자금경색을 대비하기 위한 조달처 다원화 차원"이라며 "더 근본적인 이유는 M&A까지 고려한 글로벌 진출 시 필요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KB카드의 국내신용도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해외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해외진출을 타진하는 국가의 감독당국이 먼저 국제신용등급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국제신용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게 되면 보다 저렴한 금리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다. 이는 해외진출 시 인·허가 과정에서 유리하게 적용된다.

KB카드가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가 아닌 피치를 선택한 이유는 예전부터 교류가 있었기 때문이다. KB카드는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피치로부터 'AAA' 등급을 받아 두 차례 발행한 적이 있다. KB카드에 대해 사전이해도가 있는 것이다.

KB카드 관계자는 "피치사는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3명의 전문가를 파견해 실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실사단이 KB카드 뿐 아니라 KB금융지주와의 인터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자 직접 동행해 만전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터뷰는 KB카드에 대한 지주사의 시각과 건전성에 대한 분석, 미래 계획 등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KB카드의 국제신용등급 획득은 업계의 관행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여타 카드·캐피탈사들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을 받는데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들은 국내 신용등급이 높아 굳이 해외를 통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금액을 모두 조달할 수 있다. 하지만 KB카드는 해외진출을 위해 국제신용등급이 필요하다고 판단,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KB카드 관계자는 "당사의 전반적인 연체율이 낮고 자산성장성이 높아 좋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점유율이 15.4%까지 오르고 자산 대비 높은 수익을 거둬 지주 내 존재감이 커진 것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이번 국제신용등급 획득으로 KB카드의 글로벌 행보는 더 과감해질 전망이다. 지난 9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대표사무소 설립인가를 받고 영업 개시할 타이밍을 보고 있다. 이미 라오스 등에서는 영업을 시작한 상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BCA은행과는 지급보증업무를 할 수 있는 전산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9월 지주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그룹 전체의 시각으로 해외시장을 바라보며 좋은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도록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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