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금리연계 DLS 인기 '쏠쏠하네' 영국CMS금리 활용 9000억 원 발행…KEB하나은행 고객 주타깃
최필우 기자공개 2017-11-15 08:30:0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0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발행하는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이 리테일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으로 금리인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손실 가능성을 낮춘 게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영국CMS(Constant Maturity Swap)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를 올들어 9000억 원 발행했다. 판매는 대부분 KEB하나은행을 통해 이뤄졌다.
이 DLS는 1년 안팎의 투자기간 동안 영국CMS금리가 5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3~4%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취했다. 영국CMS금리는 파운드화 시장에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교환하는 이자율 스왑 금리다. CMS금리는 국채 금리와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앞서 미국CMS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했다. 하나금융투자의 미국CMS 금리 활용 DLS는 올해 초까지 9100억 원 발행되는 등 리테일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미국CMS금리가 올라 추가적인 상품 구조화에 어려움이 있었고 영국CMS 금리로 기초자산을 변경해야 했다.
하나금융투자가 금리연계 DLS 발행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금리인상기 수혜 상품으로 마케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많은 고객들이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는 않더라도 금리가 더 이상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차별화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어려운 상황도 금리연계 상품으로 눈을 돌린 요인으로 꼽힌다. 세 개의 기초지수를 활용하는 지수형 ELS가 대세로 자리잡은 데다 주요 기초지수의 변동성 축소로 쿠폰 금리도 낮아지고 있어 ELS 구조나 기초지수에 변화를 주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ELS 발행에만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영국CMS금리 활용을 점차 줄여가고 새로운 기초자산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영국이 10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영국CMS금리 변동성이 축소되는 등 상품 구조화에 어려운 여건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향후 영국CMS금리 활용 전략에 변화를 주고 기초자산 추가 발굴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금리인상 흐름에 주목해 시기상 적합한 상품을 내놓은 게 리테일 채널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인"이라며 "향후 특정 ELS 또는 DLS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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