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입' 모아종합건설, 주택사업 편중 독되나 [하이일드 기업 분석]주택사업 비중 90%, 높은 재무건전성 희석…최근 실적 '하향 트리거' 진입
강우석 기자공개 2017-11-16 10:35:0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0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아건설의 100% 자회사 모아종합건설이 첫 신용평가에서 'BB+(안정적)'을 받으며 하이일드 기업으로 분류됐다. 무차입 기조로 우수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택사업 일변의 사업 구조는 위험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실적도 지난해부터 등급 하향 트리거에 걸려있어 신규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주택사업 쏠린 사업구조, 높은 재무건전성 희석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월 말 모아종합건설의 기업신용등급(ICR)을 'BB+,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모아종합건설이 신용등급을 정식으로 부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높은 재무건전성은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이다. 주택사업 특성 상 선투자부담이 불가피한데도 무리한 확장을 자제하고 있다. 최근 4년동안 순차입금이 줄곧 마이너스(-)였던 것은 이런 기조를 잘 보여준다. 올 상반기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576억 원이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각각 25.9%, 0.6%로 매우 낮다. 총차입금 액수는 8억 원에 불과하다.
하이일드등급을 받은 것은 사업안정성이 낮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 중 90% 정도가 주택사업에서 비롯되고 있다. 수주 실적에 따라 매출이 변화무쌍할 수 밖에 없다. 김포 한강신도시, 남양주 별내신도시 등 도급사업이 활발했던 2013년 매출액은 1535억 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해당 사업이 일단락 되고 신규 수주가 줄어든 2016년 매출규모는 743억 원에 그쳤다.
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경기변동에 민감한 주택사업 집중도가 높고 수주 잔고 회전율도 1.5배 미만으로 낮은 편"이라며 "중장기 사업기반 역시 미흡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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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부진, 등급하향 트리거 진입…모아종합건설 "신규사업 통해 만회"
최근에는 신규 수주가 많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말과 올 상반기 신규수주액은 각각 561억 원, 440억 원이다. 2015년(1381억 원)과 비교하면 50% 넘게 줄어든 수치다.수주 잔고회전율도 1.5배 미만을 기록 중이다.
수주 부진은 크레딧 위험으로 전이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EBIT/매출액은 0.3%에 그쳤다.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EBIT/매출액 2.0% 미만 지속)를 크게 밑돌았다. 올 상반기에는 -1.4%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어 등급 하락 가능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주택수주 실적에 따라 높은 매출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 사업기반도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모아종합건설은 신규 사업으로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계열시행사업(5개), 민간도급사업(1개) 등을 진행 중이다. 평균 분양률은 90% 수준이다. 세종시에서 356세대 규모 자체 분양사업도 검토하는 등 신규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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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종합건설은 1999년 12월 모아건설로부터 토목·건축사업이 분리돼 설립됐다. 주택건설과 분양공급, 토목건축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나 주택사업 비중(약 90%)이 압도적으로 높다. 자본금 규모는 250억 원이다.
계열사에서 시공을 맡고 있어 중요도는 높은 편이다. '모아미래도'로 알려진 ㈜모아건설의 주택부문 실적과도 연관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건설협회가 올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아종합건설의 시공능력은 전국 120위권, 광주 5위권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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