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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졸업' 팬오션, 시장성 조달 재개 사모채 150억 발행, 금리 3.20%…조달창구 다변화 모색

강우석 기자공개 2017-11-13 14:27:1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0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오션(A-, 안정적)이 법정관리 졸업 이후 처음으로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한다. 투자자 확보에도 성공하며 발행금리를 개별 민평 대비 크게 낮췄다. 팬오션이 시장성 조달을 재개한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오는 13일 150억 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2년이며 조달금리는 3.20%로 책정됐다. 유안타증권이 채권발행 업무를 단독으로 맡았다.

팬오션이 시장성 조달에 나선 것은 법정관리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STX그룹 핵심 계열사였던 팬오션은 2013년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2년 만에 조기졸업했다. 이후 하림그룹으로 인수됐다.

지난해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한 바 있으나 KB국민은행이 참여한 보증채였다. 당시 발행규모는 5000만 달러(600억 원), 만기는 3년이었다. 조달 금리는 KB국민은행 신용에 힘입어 1.9858%로 책정됐다.

팬오션 관계자는 "작년에 발행한 외화표시채는 보증채로 시장성 조달이라기 보단 간접금융에 가까웠다"며 "직접 금융시장에 다시 진입한 만큼 향후 재무안정성을 지속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4년만의 일이다. 2013년 3월 1000억 원 어치를 공모로 조달한 게 마지막이었다. 2009년 이후 회사채를 매년 2000~5500억 원 안팍씩 꾸준히 조달해왔다. 법정관리 이후에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투자자 확보에도 성공해 발행금리를 크게 낮췄다. 이번 조달금리(3.20%)는 개별 민평 대비 50bp 가량 낮다. 올들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해운업 디스카운트를 극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팬오션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1조 1554억 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897억 원을 거뒀다.

IB 업계 관계자는 "팬오션 재무상태가 안정적으로 접어들면서 재원조달 방법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타해운사 대비 현저히 낮은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4월 팬오션의 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매겼다. 다각화된 화주와의 장기계약이 높은 사업안정성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팬오션 인수와 복합물류센터 투자에 따른 하림그룹의 재무부담은 주시해야할 요소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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