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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등급 받은 우리카드, 해외조달 본격화 기대 이상의 ‘Baa1’등급…은행 카드사 지원 사례 반영

신윤철 기자공개 2017-11-14 11:11:56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3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로부터 기업신용등급 ‘Baa1'등급을 받았다. 우리카드가 무디스 등급을 받은 이유는 해외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13일 "이번 무디스 등급 획득은 금리 상승에 대한 대비는 물론 자금 조달원의 다변화를 통해 재무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금번에 획득한 무디스 등급을 향후 해외 자금 조달 시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올해 해외 자금 조달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국내 카드·캐피탈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들은 해외 신용등급을 받는데 적극적이지 않다. 국내 채권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대부분 가능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만이 현대차 해외 자동차 금융을 담당하는 캡티브사이기 때문에 국제 신용등급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온 정도다.

그러나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해외 자금 조달을 외면할 순 없다. KB국민카드도 지난 6일 외화 조달 측면에서 국제신용등급을 획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카드는 해외자금 조달 다변화 자체에 비중을 두었지만 KB국민카드는 인수합병(M&A)을 고려한 외화 획득이 목적이라는 점이 두 회사의 차이점이다. 우리카드는 8월부터 3개월 간 무디스가 파견한 실사단으로부터 검증을 받았다.

우리카드가 받은 'Baa1'등급은 현대캐피탈과 동일한 등급이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여전사 중 가장 활발하게 외화를 국제 시장에서 조달해온 회사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등급은 우리카드가 받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다. 우리카드 내부에서는 예상 외로 좋은 등급을 받아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우리카드는 무디스 신용등급 획득에 나름의 기대가 있었다. 무디스의 경우 담보자산 뿐 아니라 발행 회사 신용도를 고려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모회사의 영향력을 중시하는 탑다운 어프로치(Top-down approach) 방법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 경우 모회사인 우리은행의 신용도가 반영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카드 단독으로 평가 받을 때보다 유리하다.

여기에 무디스는 우리카드가 유사 시 우리은행 지원을 받을 수 있기에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우리카드는 우리은행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이고 우리은행은 정부 금융기관인 예금보험공사가 최대 주주이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카드의 재무건전성이 우리은행 자본적정성 산정에 반영되고 있기에 유사시 자금 지원할 근거가 충분하다고 평했다. 여기에 우리은행이 정부에 의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국내은행으로 지정되어 있고 과거에 정부가 신용카드 회사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사례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우리카드 등급은 우리은행과 정부 신용 덕을 본 것"이라며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자금 조달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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