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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파워, 사드넘어 中 파트너 첫 기술투자 유치 [thebell interview]임창윤 대표 "올해 인수합병 일원화 과정…2018년 글로벌 도약 자신"

김세연 기자공개 2017-11-13 15:54:1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3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파워(HLB파워)가 변화된 체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과거 잦은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불안한 경영구조를 청산하고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미래 혁신사업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내년부터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최근 중국 분마그룹을 전략적파트너(SI)로 합류시킴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에이치엘비파워 대표
임창윤 에이치엘비파워 대표이사(사진)은 13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초 발전설비 전문기업 삼광피에스와 합병을 통해 체질 개선과 성장동력 마련에 주력했지만 과거 불안정했던 경영 형태의 후유증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며 "예상치 못했던 위기를 다양한 미래산업의 기술 확보와 거래처 다변화라는 기회 창출로 극복한 만큼 내년 턴어라운드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치엘비파워는 지난 1월 발전설비기업 '삼광피에스'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1세대 기업 '루비' 등을 차례 인수, 합병하며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5년 전 회사의 대주주를 사칭한 인물의 불법 행위가 불거지며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거래가 정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임 대표는 "많은 어려움에도 극복하는 과정에서 회사와 주주, 사업 파트너간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다"며 "새롭게 중국내 유력 파트너를 맞이해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시카우인 발전 설비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ESS와 전기차 배터리에 유용한 배터리운영시스템(BMS)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현지 법인 설립이후 인도 시장을 집중 공략중이며 중국 시장 진출도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한 분마그룹과 함께 현지 탈황설비 및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 연착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I 분마그룹과 탈활설비 유지보수, ESS·BMS 협력 강화

에이치엘비파워가 내년 성장을 자신하는 것은 최근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중국 분마그룹과의 협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 분마그룹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에이치엘비파워에 총 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분마그룹은 에이치엘비파워의 지분 8.2%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자리할 예정이다.

분마그룹은 중국내 하얼빈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백화점 및 호텔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 집단이다. 중국 내 2위 규모의 자동차 부품 유통단지를 보유중이며 부동산과 종합 유통분야에서 탄탄한 현지 유통망도 확보하고 있다. 분마그룹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해 에이치엘비파워와 전기차용 BMS 시장 공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치이엘비파워는 분마그룹과 협력을 통해 발전소용 댐퍼, 현지 화력 발전소의 탈황설비 유지보수, 고품질의 전력장비인 버스웨이(busway), 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차용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임창윤 대표는 "장현운(JIANG XIANYUN) 분마그룹 회장이 직접 2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인수에 나섰다는 점에서 양사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가늠해 볼 수 있다"며 "분마그룹의 투자를 계기로 화력발전소용 댐퍼와 탈황설비의 중국 진출은 물론 전기자동차용 BMS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게됐다"고 밝혔다.

◇인도·베트남 대상 발전용 탈황설비·버스웨이 사업 본격 진출

에이치엘비파워는 중국 이외에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 개발국에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적극적 진출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미 지난 2월 인도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베트남 현지업체와 제휴도 마련하는 등 기반 구축은 마무리된 상태다.

일단 댐퍼 분야의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시장 확대가 예고된 현지 화력발전용 탈황설비 시장에도 진출하고 흡수 합병전 삼광피에스가 추진해 온 버스웨이와 소용량 ESS, 전기차용 배터리 등 신규 사업으로의 진출도 추진키로 했다.

버스웨이는 전력 케이블 대신 골조(바) 자체에 전력선을 결합한 것으로 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고층이나 광역 건물에 사용되는 신 개념 전원공급 장비다. 에이치엘비파워는 이미 LS에 이어 국내에선 두번째로 절연체를 PE대신 에폭시로 코팅하는 방식의 버스웨이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주문자 생산방식을 통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소용량 ESS장비와 전기차용 BMS 역시 인도의 주요 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임창윤 대표는 "올해 3개의 회사가 합병되는 과정을 거치며 기업문화와 관리체계를 일원화시키는 작업에 주력했다"며 "에너지 관련 전문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분야별 단계적 개선작업을 이어오며 회사 내외부의 공감을 이끈 만큼 내년부터는 본격적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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