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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체질개선 '안간힘' 저축성→보장성 무게중심 이동…보장성 월납초회 기준 50% 넘어서

신수아 기자공개 2017-11-14 11:11:1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4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이 체질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저축성보험 강자로 불렸던 동양생명이 보장성 상품에 집중하며 상품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꾀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보장성보험 누적 월납초회보험료는 총 3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월납초회보험료의 53%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장성보험의 월납기준 초회보험료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종신·CI·정기보험 등 보장성상품의 판매가 32% 증가한 324억 원을 기록했다"며 "전체 월납초회보험료에서 보장성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9월 기준 43%에서 53%로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그간 저축성보험의 강자로 꼽혀왔다.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만 살펴봐도 동양생명 생사혼합보험의 신계약 건수는 7만6858건, 금액으로는 2조829억 원에 이른다. 계약 건수 기준으로 업계 1위, 금액으로는 ABL생명에 이어 업계 2위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생사혼합보험 신계약 건수는 17만804건, 금액으로는 4조9046억 원을 기록했다. 계약건수는 물론 금액을 기준으로 했을때도 업계 1위 자리다. 해를 거슬러 올라가도 같은 모습이 포착된다. 흔히 저축성보험은 분류상 생사혼합보험에 포함된다.

저축성보험은 방카슈량스나 온라인 등의 채널로 판매가 가장 쉬운 상품군으로 꼽힌다. 일시납 등 한번에 유입되는 보험료 역시 크다. 운용 자산을 늘리기에 최적의 상품으로 꼽히는 이유다. 다만 방카슈랑스 채널 비중이 높은 저축성보험은 보험사 입장에서 수익률이 낮고 향후 책임준비금이 상대적으로 큰 상품이다. 저축성보험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이는 부담을 가중시키는 구조다.

동양생명_보험상품별_월납초회보험료

동양생명은 최근 몇년 사이 상품 판매 전략에 변화를 꾀했다. 이는 동양생명의 상품 판매 비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3년·2014년 말 기준으로 상품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저축성 보험이 전체의 각각 55%, 56%를 기록, 과반 이상을 차지하던 상황이다. 이후 보장성 상품의 판매에 드라이브를 건 이후인 2016년, 저축성보험(47.82%)과 보장성보험(45.44%)의 비중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채널별 보장성 상품의 월납초회보험료는 비전속 채널인 GA에서 42.9% 증가한 170억 원, 전속 채널인 FC에서 2.9% 증가한 69억 원, 방카슈랑스에서 80.4% 증가한 43억 원, 온라인보험을 포함한 다이렉트에서 19.9% 증가한 42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회사의 영업채널 전반에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채널 전반에 걸쳐 보장성상품 중심의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지속적인 채널 혁신과 자산운용수익률 제고 등을 통해 양적·질적 동반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양생명의 3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76%, 72.4% 감소한 2447억 원, 1942억 원을 기록했다. 보장성상품의 판매 증가로 신계약비가 늘어나며 이익부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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