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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2차 유증 새 투자자 물색 나서 기존 주주 미온적 반응…실권주 발생 대비 차원

윤지혜 기자공개 2017-11-15 09:00:5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4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1500억 규모로 추진하는 2차 유상증자 작업에 착수했다. 12월 유상증자를 앞두고 사전적으로 기존 주주에게 참여의사를 묻는 한편 새로운 투자자도 물색하고 있다. 실권주 발생 시 대체할 투자자를 미리 포섭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연말까지 1500억 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차 유상증자는 지난 9월 1차 유상증자 이후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대략적인 방향성만 잡아놓은 상태였다. 최근 케이뱅크는 12월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뜻을 일부주주들에게 설명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케이뱅크가 새로운 투자자도 함께 물색하는 이유는 실권주 발생에 대한 우려때문이다.

이미 케이뱅크는 1000억 규모의 1차 유상증자에서 일부 주주들이 이탈해 실권주가 발생한 적 있다. 당시 주주들 사이에서 제기됐던 케이뱅크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아직 남아있고 유상증자 규모도 커진 만큼 미리 새로운 투자자를 태핑(Tapping)해 대비하려는 것이다. 1차 유상증자 때도 청약 과정에서 주주 이탈이 생겨 난항을 겪었지만 종합부동산개발회사 MDM이 신규주주사로 들어와 가까스로 예정 자본확충금을 채울 수 있었다.

실제로 기존 주주들 사이에서는 2차 유상증자에 대해 부정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A 주주 관계자는 "2차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주주들도 1차 유상증자 때와 비교해 케이뱅크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추가로 참여할 의사가 크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주요주주 3곳 중 하나인 우리은행이 채용 비리, 행장 사퇴 등 몸살을 겪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대규모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퇴진해 현재 은행장 자리는 공석이다. 은행의 조직쇄신과 민영화 등 다양한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차기 은행장이 누가 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 2차 유상증자 참여에 대한 의사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유상증자 시기를 12월로 보고 준비에 돌입한 상태"라며 "납입 금액은 시장 상황에 따라 연말이 될 지 내년 초가 될 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했다.

케이뱅크 주주사는 KT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GS리테일, 한화생명보험 등 주요 주주사와 브리지텍·DGB캐피탈·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한국관광공사·한국정보통신 등 소액주주, 그리고 신규로 참여한 MD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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