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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자본확충 컨설팅 실시…2차 유증 규모 확대 내년 상반기 최대 5000억 거론…주주 구성 변동 불가피

윤지혜 기자공개 2017-11-16 11:09:3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5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자본확충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 케이뱅크는 조만간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주주들과 유상증자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향후 자본 확충에 대한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삼정KPMG 등에 컨설팅 자문을 맡겼다. 컨설팅 리포트가 나오면 2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전 주주들을 만나 구체적인 자본확충안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케이뱅크가 컨설팅을 받는 이유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본확충을 실시하기 위해서다. 비단 연말 예정된 2차 유상증자에 한해서가 아닌 은행 적정 자본금과 손익분기점을 고려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려는 것이다.

케이뱅크 내부에서는 흑자전환 목표시점까지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본규모를 7000억 원으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1000억 원 규모 1차 증자를 완료하며 자본금을 3500억 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12월 실시할 유상증자 규모는 기존에 알려진 1500억 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초 목표 자본 규모를 7000억 원으로 본다면 2차, 3차를 나눠 실시하는 것보다 한꺼번에 증액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5000억 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얼마가 될 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초 계획인 1500억 보다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케이뱅크 지배구조 상 대규모 자금을 추가로 유치하기 위한 셈법은 간단치 않다. 우선 은행법상 10% 이상 투자할 수 없고 의결권도 제한돼있기 때문에 투자자 유치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을 활용한다면 지배 구조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 때문에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전까지 상당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차 증자 불참을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가 있다면 실권주 발생에 대비한 새로운 투자자를 포섭해야 한다. 만약 기존 주주 이탈이 많다면 KT,우리은행,NH투자증권 등 주요주주의 지배력을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새 투자자들 지분율을 어떻게 배분할 지에 대한 밑그림까지 예상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컨설팅을 받는 이유는 1차 유상증자와 같은 단순 자금 유치가 아니라 현 케이뱅크 지배구조에 변화를 주는 종합적인 자본확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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