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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중위권 보험사 저력 보였다 MSCI지수 편입 확정

신윤철 기자공개 2017-11-16 11:09:2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5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NG생명이 중위권 보험사의 새로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를 공략해 올라간 주가는 MSCI지수 편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고 시장 유행을 따르지 않고 펼쳐온 장기 채권 중심 운용 전략은 IFRS17 도입 시기에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ING생명은 지난 5월 생명보험사 중 다섯 번째로 증시에 상장됐다. 상장 당시 3만 원 초반으로 시작한 주가는 꾸준히 올라 이달 15일 기준 5만 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은 지난 14일 ING생명을 한국지수 구성 종목으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MSCI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여기에 편입된 회사는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MSCI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세계 주요 인덱스펀드(지수 평균 상승률을 목표로 운용되는 펀드)가 사들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MSCI지수는 모건스탠리 내부 기준에 따라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며 "최근 회사 상승세에 나름 호재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ING생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랑은 이번 지수 편입에 앞서 이미 진행 중이었다. ING생명은 상장 직후 공모가를 하회하는 등 기업공개(IPO) 실패라는 관점도 있었지만 외국인 투자자 대상으로 짠 공모 전략이 맞아 들어가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ING생명은 IPO 당시 해외 투자자들에게 90% 이상 물량을 배정했다. 국내 기관들은 이전에 증시에 상장됐던 생보사들이 삼성화재를 제외하곤 모두 공모가 이하의 결과를 나타내 소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해외 투자자들은 ING생명의 재무건전성과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특성 상 배당이 높다는 점을 주목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ING생명은 이에 호응해 해외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문을 열었다.

ING생명은 재무건전성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졌기에 공격적인 배당정책을 취할 수 있었다. 올해 연간 2차례(중간·기말배당)에 걸쳐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고 지난 7월 공시했다.

국내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을 포함한 보험업계는 IFRS17 도입을 맞아 업계 전체가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IFRS17은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반영해 자본 적정성에 영향을 미친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비해 부채 듀레이션 잔존만기 확대라는 규제 강화에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배당 정책을 확대하는 것은 ING생명이 유일했다.

대부분 보험사들이 강화된 규제로 지급여력비율(RBC비율) 하락이란 비상이 걸렸지만 ING생명은 오히려 RBC비율을 500% 이상으로 올려놓으며 한층 여유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ING생명은 실질 리스크 대비를 감안해 장기 채권위주의 운용 전략을 펼쳤고 이는 탄탄한 RBC비율이란 결과로 돌아왔다. 강화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고배당 전략을 취할 수 있었고 이는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ING생명은 새로운 자본규제(K-ICS)의 윤곽이 드러나는 2019년까지 이 같은 배당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NG생명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다른 보험사들이 RBC비율 확보를 위해 전략을 짜는 동안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난 13일에 있었던 2017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ING생명 관계자는 "감독원이 발표한 RBC 산출기준 강화는 2분기와 3분기 RBC에 대부분 조기 반영했다"며 "높은 자본력은 요구 자본량이 큰 보장성 신계약의 성장과 수익률 제고를 위한 대체투자자산 확대에 적극 활용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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