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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영업익 잠식 주범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 호텔·레저 부문 351억 영업손실..전체 영업익 10% 잠식

박상희 기자공개 2017-11-20 08:24:1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6일 0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수 천억 원 규모의 재무 지원에 나섰던 미국 LA 소재 윌셔 그랜드 호텔(Wilshire Grand Hotel)이 3분기 영업이익을 크게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호텔은 공사를 마치고 6월 개장했지만 영업 초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3조 2139억 원, 영업이익 355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7%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호텔·레저 사업부문 적자 영향이 크다.

대한항공 영업익
*출처: 금융감독원
3분기 사업부문 별 영업이익 현황을 살펴보면 항공운송 부문은 3745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5%에 달한다. 항공우주(65억 원), 기내식(79억 원), 기타(16억 원)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8%, 2.2%, 0.45%로 나타났다.

호텔·리무진 사업 부문은 351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대한항공 전체 영업이익에서 무려 10% 가량을 잠식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는 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1년 만에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반기 누적으로는 5352만 원의 이익을 냈는데, 3분기 적자 규모로 대폭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호텔·리무진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윌셔그랜드센터 때문이다. 1989년 대한항공이 100% 출자법인으로 설립한 한진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Hanjin International Corp. HIC)은 LA 윌셔그랜드센터를 소유하고 있다. 2011년 12월 영업종료 후 재개발에 들어가 지난 6월 개관했다.

고층부에 인터콘티넨탈 로스엔젤레스 다운타운 호텔과 저층부에 오피스와 상가공간을 갖춘 형태다. 개관 이후 맞는 첫 분기(7~9월) 영업이 개시됐지만 실제 경영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에 수 천억 원 규모의 재무 지원에 나섰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HIC에 10 차례에 걸쳐 7457억 원을 유상증자 형태로 지원했다. 지금 보증 및 채무 보증 형태의 재무 지원 규모는 합쳐서 각각 한화 2300억 원, 미화 6억 달러에 이른다.

대한항공이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HIC에 제공한 담보제공자산의 총 장부가액은 2조 2069억 원 가량이다.

대한항공은 윌셔 그랜드 호텔 경영이 빠른 시일 내 정상화 돼야 호텔·레저 사업 부문 실적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윌셔 그랜드 호텔은 개관 이후 현재 운영 초기 상태로 영업 실적 저조가 장기화 될 경우 대한항공이 추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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