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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T&D, '용산호텔 부담'에 증자 후 또 차입 대출 유동화로 700억 조달…하나금융투자, 신용공여

임정수 기자공개 2017-11-20 08:36:4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7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부T&D가 용산 호텔 투자로 인한 재무적 부담 때문에 시장성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초 3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대출 유동화로 700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서부T&D는 지난 16일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치베스트제삼차'로부터 7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대출은 트랜치(Tranche) A 300억 원어치와 트랜치 B 400억 원어치로 나눠 집행됐다. 대출 만기는 총 3년이다. 이 중 400억 원은 곧바로 인출되고, 나머지 300억 원은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출된다.

자금조달 주관을 맡은 하나금융투자는 대출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702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ABSTB는 대출이 최종 만기인 2020년 11월까지 차환 발행된다.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하나금융투자가 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해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용공여 한도는 702억 원어치다. 이에 따라 ABSTB의 신용등급은 하나금융투자의 단기 신용도와 같은 A1(sf)으로 평가됐다.

서부T&D는 용산 호텔 투자로 인한 자금 부담 때문에 대출 유동화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T&D는 1979년 설립돼 서울과 인천의 주요 부지를 활용해 화물운수와 터미널 사업을 해 왔다. 하지만 화물터미널 사업이 사양 사업으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개발 쪽으로 업태를 바꿨다.

지난 2012년 인천 연수구 부지에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또 현재 서울 용산 터미널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39층, 객실 1710실 규모의 대형 호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서부T&D는 이 호텔 개발에 4750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11월 초에는 개발 자금 부담 때문에 350억 원어치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초 유상증자로 400억~500억 원을 조달하려고 했으나 주가 하락 때문에 증자액이 350억 원에 그쳤다.

IB업계 관계자는 "서부T&D는 신용도가 낮아서 자체적으로 시장성 조달을 하기는 어렵다"면서 "호텔 투자 부담이 이어지면서 하나금융투자의 지원을 받아 자금을 조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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