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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정 펀드' 투자자 모집 잰걸음 월초 SJL파트너스 설립…셀트리온 CB 2000억 프로젝트펀드 LP모집 완료수순

윤동희 기자공개 2017-11-24 09:04:3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2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석정 대표가 셀트리온 전환사채(CB) 투자를 위해 설립 중인 프로젝트펀드의 투자자 모집이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펀드 레이징을 마무리하고 실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 펀드 설립 절차가 막바지에 들어섰다. 국내 은행과 증권회사를 대상으로 LP가 확정됐고 셀트리온 등과 세부 조건만 조정하면 펀드 설립을 올해 안으로 마칠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석정
임석정 대표는 지난 1일 에스제이엘파트너스(SJL)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자본금 10억 원으로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서울파이낸스빌딩에 자리를 잡았다. JP모간 IB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기찬 상무 등이 가세해 조직의 모양새를 갖췄다.

지난달 임 대표는 CVC캐피탈파트너스 대표직을 내려 놓고 자신의 이름을 건 펀드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첫 프로젝트는 셀트리온홀딩스 CB를 인수하는 건으로 규모는 2000억 원이다. 처음 시도하는 펀드 설립, 투자인 만큼 규모가 너무 크지 않은 메자닌부터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셀트리온 홀딩스의 구체적인 CB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장에 알려진대로 펀드가 해당 CB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1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등극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현재 셀트리온홀딩스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2000억 CB로는 지분율 5%대를 얻는 수준이고 향후 주가 상승 시 지분율이 이에 비례해 변동되는 식이다.

임 대표가 셀트리온에 투자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바이오 산업 자체에 대한 전망보다는 임 대표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각별한 인연이었다. 오랜 기간 I-뱅커로 활동하며 서 회장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형성, 유리한 조건의 CB 딜을 따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알게 된 것은 10년 전 2008년 우회 상장때다. 정식상장 절차가 어려웠던 셀트리온은 2008년 오알켐 인수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는데 이때 임 회장은 당시 직간접적으로 해당 일을 도우며 친분을 쌓게 됐다. 이후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원에쿼티파트너스 투자유치, 해외 CB를 발행 등에 핵심적 역할을 하며 관계를 다져왔다.

임 대표는 "우리나라 성장동력이 많이 약화된 상태고 중후장대 사업은중화권으로 넘어가 고부가 산업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유망 사업은) 서비스와 바이오인데 서비스는 규제에 많이 묶여있어 바이오가 유망하다고 봤다"고 셀트리온 투자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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