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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vs삼성, 'ESG ETF' 경쟁 불붙나 기초자산, MSCI ESG 지수 노려…중복상장시 경쟁 불가피

서정은 기자공개 2017-11-28 11:45:2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2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를 놓고 또 한 번 격돌할 전망이다. 앞서 두 회사는 총수익지수(TR, Total Return)를 활용하는 ETF를 놓고 첨예하게 부딪힌 바 있다. 이번에는 사회책임투자(ESG) ETF가 경쟁의 대상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ESG 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두 회사 모두 내년 초까지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ESG ETF를 두고 경쟁이 예상되는 이유는 다름아닌 기초지수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기초자산으로 'MSCI ESG 지수'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기초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의 특성상 운용사만 다를 뿐 사실상 동일한 상품이 상장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두 회사는 TR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삼성자산운용이 상장한 'KODEX200 TR ETF'가 특혜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강력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이 이미 'KODEX 200 ETF'를 운용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TR지수를 활용하느냐, 가격지수(PR,Price Return)를 활용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코스피200지수의 성과를 추종하는 같은 유형의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여태까지 각 운용사들은 ETF를 유형별로 1개씩만 등록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200 ETF'의 기초자산을 코스피 200 TR 지수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투자협회에 운용사 관계자들을 모아 의견을 들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이 같은 점을 의식한 듯 ESG ETF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거래소에는 MSCI ESG 지수를 활용하겠다는 의사는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신청서를 두 곳 모두 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중복상장이 될지, 한 곳만 상품을 출시 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두 회사로부터 기초지수에 대한 얘기는 들었지만, 중복 상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거래소가 고민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운용사 간 협의를 통해 방향이 정리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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