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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부실 여신 축소 방안 내놓는다 연이어 터진 특혜대출 의혹…김지완 회장 직접 나서 해법 모색

김선규 기자공개 2017-11-24 09:15:2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2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잘못된 여신 관행을 바로잡고 부실자산을 축소하기 위해 끝장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김지완 회장과 각 계열사 임원이 모두 참석한 토론회는 의미 있는 결론이 도출될 때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지난 17일 그룹 경영진회의를 열고 부실여신 축소 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김지완 회장의 주문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는 내부감사와 금융당국의 현장조사로 불거진 부실여신과 불투명한 여신심사 프로세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BNK금융 관계자는 "금융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동시에 조직 쇄신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김 회장이 강도 높은 변화를 주문하는 빈도가 부쩍 늘었다"며 "이번 회의도 이런 맥락에서 개최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연말까지 부실여신 축소 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론은 김 회장이 직접 주관하며 '심사역 독립성 확보', '여신 사후 관리 프로세스 강화', '잘못된 여신 관행 및 조직문화 개선'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다음 회의는 12월 6일 열린다. 지주 및 계열사 경영진 50여 명이 참석하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여신심사역 및 영업점 여신 책임자가 6명도 패널로 참석한다.

김 회장이 이 같은 토론을 주관한 배경은 부실여신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엘시티, 동아스틸 특혜대출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3분기에도 자동차부품업체와 발전기 설비업체 등의 경영여건 악화로 거액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그간 지역 정재계 인사들과 유착 관계를 통해 특혜성 대출이 집행되면서 자산 건전성 개선에 발목을 잡혔다.

그룹 임원들의 긴장감도 어느 때보다 높다. 김 회장이 고강도 혁신을 주문했지만 지금 당장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을 찾기 힘들어서다. 지난 17일 부실여신 축소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회장은 기존 여신 관행과 조직문화를 혁신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때까지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룹 경영 현황 파악을 마친 김 회장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사업 개척과 성장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임원 인사를 보름 이상 앞당긴 것도 조속한 시일 안에 조직을 정비한 뒤 성장전략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BNK금융 관계자는 "BNK금융은 부실여신 축소와 여신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TFT(태스크포스팀)도 꾸릴 예정이다"며 "토론을 통해 도출된 개선 방안을 구체화해 현업과 조직문화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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