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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미래에셋운용, 업계 자존심 지켰다 600억 모집, 3000억 유효수요 확보…안정된 수익구조 부각

강우석 기자공개 2017-11-24 15:48:4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3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AA0, 안정적)이 2년 여 만에 진행한 공모채 발행에서 완판을 거뒀다. 모집액 대비 다섯 배에 달하는 주문을 확보하며 탄탄한 수요를 확인했다. 수수료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높은 시장지배력에 기관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2일 600억 원 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만기를 3년, 5년으로 나눠 각각 300억 원씩 모집했다. 3년물은 개별 민평 대비 -20~15bp, 5년물은 -20~20bp만큼 가산해 희망금리를 책정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모집액보다 다섯 배 많은 3000억 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에는 1400억 원, 5년물에는 1600억 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연기금과 상호금융, 자산운용사 등의 청약이 잇따르면서 조달비용도 낮췄다. 3년물 금리는 개별 민평 대비 -13bp, 5년물은 -14bp 낮게 책정됐다.

안정된 수익구조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펀드 운용보수, 투자일임수수료 등 수수료수익 비중이 높아 현금흐름창출력이 뛰어난 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약 9%·1분기 기준)를 차지 중이다. 상대적으로 보수가 높은 펀드 시장 점유율은 20%에 육박해 경쟁사 대비 수익성이 우수하다.

회사채 물량이 적은 점도 흥행에 한 몫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대기업들의 자금조달 정책이 바뀌면서 공모채 시장은 사실상 조기 폐장됐다. 기관투자가 수요는 꾸준하지만 이에 상응하는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실상 마지막 발행사로 여겨지면서 잠재 투자 수요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룹사의 핵심이고 1위 회사를 위협하는 2위 업체여서 우량 회사채로 봐도 손색이 없다"라며 "우량 기업을 기다렸던 10여 곳의 기관들이 잇따라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유일한 발행사로 지난 2014년 회사채 시장에 데뷔했다. 당시 확보된 자금들은 차입금 상환과 광화문 포시즌 호텔, 하와이 페어몬트 오키드 호텔 투자 등에 쓰였다. 이번 조달자금은 다음달 만기 예정인 회사채(600억 원 규모)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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