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1월 27일 11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오성엘에스티가 자본잠식을 탈피하고 적자 사업을 떼어내는 재무 구조조정을 본격화한다. 동시에 내년 자금 수혈계획도 발표했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성엘에스티는 주식을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감자비율은 7대 1로 보통주 7주를 1주로 병합한다. 이로 인해 오성엘에스티의 주식수는 2억 414만여 주에서 2916만여 주로 줄어들게 된다. 동시에 자본금은 기존 1021억 원에서 146억 원으로 감소한다.
이번 감자는 자본잠식을 탈피하고 결손금을 털어내는 작업이다. 자산이나 부채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성엘에스티는 지난 3분기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45.78%다. 제조업체로서는 낮은 수준이다. 다만 자본잠식률은 25.13%에 이른다. 쌓여있는 결손금이 799억 원대에 이르기 때문이다. 과거 진행했던 태양광 사업부문을 털어내는 과정에 쌓인 손실이다.
오성엘에스티는 감자와 함께 사업부문 물적분할도 동시에 추진한다. 적자사업부로 돼버린 장비사업부문을 떼어내는 분할이다. 분할된 장비사업부는 오성엘에스티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로 새롭게 설립된다. 상장사 오성엘에스티에는 기능성광학필름 제조를 하는 소재사업부만 남게 된다.
지난해말 기준 오성엘에스티의 장비사업부는 29억 86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소재사업부는 12억 58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3분기말까지 상황도 비슷하다. 장비사업부는 12억 9700만 원의 영업손실, 소재사업부는 18억 54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오성엘에스티는 감자와 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를 내년 1월 5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2월 6일을 감자기준일, 2월 7일을 분할기일로 계획했다.
분할과 감자를 마치면 오성엘에스티는 주주를 대상으로 증자를 추진한다. 488억 원(175만 주) 규모의 유상증자다. 공시 상 기재된 예정 발행가 등은 감자 이후 모두 바뀌게 된다.
오성엘에스티 관계자는 "일부 자본잠식과 결손금을 해소하기 위한 재무 구조조정"이라며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작업은 내년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오성엘에스티는 LCD장비와 기능성광학필름을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과거 태양광 발전용 소재인 웨이퍼 제조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했지만 태양광과 IT 업황 부진으로 결국 2013년 7월 워크아웃에 돌입하게 된다. 이후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사 에스맥이 오성엘에스티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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