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은행 차기 리더는]'전략통' 손태승의 강점은전략기획 3인방…'한일은행' 출신 불구 계파 중립적 평가

윤지혜 기자공개 2017-11-28 15:56:3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7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그룹부문장(사진)은 차기은행장 선출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우리은행 내부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한일은행 출신이지만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입지를 지키고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또 은행에서 보여준 경영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차 면접 후보들 가운데 젊은 인사인 점도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2017111601010000883_p1
우리은행은 지난 26일 임추위를 열고 면접 후보자로 추린 9명을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손 부문장과 최병길 전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을 최종 면접 후보로 선정했다.

손 부문장은 1959년 광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대, 서울대 법학 석사를 졸업했다. 그는 1987년 한일은행에 입행, 우리은행에서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집행부행장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글로벌그룹을 이끌고 있다.

손 부문장은 차기 행장 인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유력 후보로 꼽혔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사임을 표명했고, 남기명 개인그룹부문장도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려 물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광구 행장의 직무를 위양받아 현재 행장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임추위원들도 1차 면접에서 이 같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 관계자는 "회사 CEO가 없으면 2인자인 부사장급이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대되는 게 합리적인 조직이지 않겠느냐"며 "이런 측면에서 손 부문장이 적임자라는 데 (임추위원들 간)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임추위는 손 부문장의 경영능력을 높이 샀다. 이는 손 부문장의 임원 경력에서도 드러난다. 영업본부장에서 상무(임원)로, 상무에서 부행장으로 올라가는 기간이 짧았다. 손 부문장은 2012년 말 영업본부장을 한 후 2014년 3월 상무로 승진했으며 같은 해 12월 인사에서 또 한번 승진해 2015년 부행장을 달았다.

그의 성격과 업무 성향에 대해서는 '꼼꼼함'으로 귀결된다. 이는 관리자 이상급 주요 커리어 중 상당기간을 차지하고 있는 전략기획부 경험때문으로 분석된다.

손 부문장이 현재 글로벌그룹 수장을 맡고있기 때문에 글로벌 커리어가 눈에띌 수 있지만 사실 그는 오히려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2003년 전략기획부로 이동해 이덕훈 전 행장 시절 전략기획팀장 3인방 중 한명으로 꼽혔다. 같은 시기에 또다른 최종 후보 중 한명인 최병길 전 부행장도 전략기획부에 함께 있기도 했다.

은행 내부에서는 손 부문장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그간 행보에 근거해 한일은행 출신이지만 중립적인 인물로 보고 있다. 이광구 행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한일-상업 간 계파갈등이 다시 촉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손 부문장은 상대적으로 계파 색이 짙지않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면접에 참석한 후보 중 일부는 계파 갈등과 관련한 소문이 나와서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손 부문장은 실제 성격이나 배경 등을 고려했을 때 해당 이슈에서 다소 벗어나있다는 은행 내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략기획부 업무 특성상 다른 부서를 설득할 수 있는 꼼꼼함이 필수적"이라며 "은행 전략부문에 오래 있었고 이후 관악·동작 영업본부장, LA지점장 등을 역임해 국내외 영업까지 두루 섭렵한 인사로 볼 수 있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