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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2.9조' 영국 뷰시네마 인수 검토 인수 자문사 선정…FI와 컨소시엄 구성할 듯

박시은 기자공개 2017-11-28 14:21:3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8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영화관 운영업체 CJ CGV가 영국의 대형 영화체인 기업 뷰시네마(VUE Cinema) 인수에 나섰다. 예상 거래가가 20억 유로(한화 약 2조 9000억 원)에 달할 정도의 초대형 매물이다.

2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 CGV는 뷰시네마 인수 추진을 위해 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거래가가 워낙 큰 만큼, 단독 투자가 아닌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인수 검토 작업은 그룹 차원보다는 계열사인 CJ CGV가 직접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 타당성과 가능성이 개별 자회사 실무진을 통해 구체화된 이후 그룹이 협업 형태로 개입하는 방식이 CJ그룹의 일반적인 방식이다. 특히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될 무렵인 지난해 각 계열사들에 M&A에 대한 자율적인 의사결정권을 부여했다.

뷰시네마는 영국 현지에 87개, 유럽 124개, 대만 1개 등 전 세계에 총 212개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내 점유율 2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1억 파운드(한화 약 1300억 원) 순손실을 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억 파운드(한화 약 1조 1000억 원)를 기록했다.

현재 뷰시네마는 온타리오근로자퇴직시스템(OMERS)과 엘버타주투자공사(AIMCO) 등 복수의 캐나다 기관투자가들이 경영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투자금 회수(엑시트) 전략으로 매각 이외에 기업공개(IPO)도 함께 고려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매자로부터 만족스러운 거래가격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매각이 아닌 IPO로 투자 회수 방식을 선회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뷰시네마는 영국 동종업계 내 작은 업체를 인수해 30억 파운드 규모의 복합영화관을 설립하는 안도 고려 중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대주주가 IPO에 앞서 뷰시네마의 몸집을 불려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현재 CJ CGV 뿐만 아니라 현지 1위 동종업체도 뷰시네마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CGV가 뷰시네마 인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 두개가 아닌 상황이다.

CJ CGV는 해외 시네마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발판으로 2년 전에는 터키의 최대 영화관 사업자 '마르스 미디어(Mars Entertainment Group)'를 약 8000억 원에 사들이면서 첫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에도 CJ CGV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FI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공동 투자했다. 마르스 미디어 인수전에서 뷰시네마는 CJ CGV의 경쟁 후보로서 함께 경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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