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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中 사업 부진 '터키'서 메웠다 콘텐츠 부재 영업이익 17% 급감, 지역 다변화로 극복

노아름 기자공개 2017-05-19 08:25:2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지난 1분기 터키 실적 편입 효과로 매출 외형을 확대하고 체면치레를 했다. 그간 CJ CGV가 해외 사업장을 동시다발적으로 늘려오면서 특정 지역에서 받은 타격을 상쇄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CJ CGV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055억 원, 영업이익 14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외에서 지점수와 스크린 수를 전년 동기대비 54.2%, 57.7% 늘린 덕택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7% 감소했다. 이는 중국 현지에서 전년 동기대비 63% 감소한 3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2006년 CGV상하이 따닝점을 오픈하며 중국에 진출한 CJ CGV는 10년 넘게 현지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기준 중국 지점과 스크린은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했는데도 박스오피스(B/O) 수가 오히려 6% 줄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또한 CJ CGV는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한 매출 829억 원을, 63.2% 감소한 영업이익 32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CJ CGV가 그간 중국 현지사업자가 시장 장악을 비교적 덜 한 3~4성 도시 위주로 출점해왔으나 관객을 이끌만한 콘텐츠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1~2성 도시와는 달리 바잉파워가 약한 현지 지역주민이 다수 존재하는 점도 시장 장악 속도를 늦추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CJ CGV는 2020년까지 중국서 누적 200개의 지점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사업의 부진을 만회한 사업장은 터키다. CJ CGV는 지난해 3019억 원을 들여 현지 1위 사업자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그룹(MARS)를 인수, 터키 영화상영관 시장을 한 번에 흡수했다.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전년 동기대비 63.2% 역신장한 3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CJ CGV는 터키에서 1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만회했다. 중국 현지 영업이익률이 3.9%에 그친 것에 반해 '규모의 경제'를 이룬 터키에서는 19.3%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에서는 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대비 소폭(3.8%) 감소했다.

CJ CGV는 지난해 6월부터 터키 실적을 연결손익에 반영했다. 인수 직후인 지난해 4분기 현지서 88개 지점을 운영했으며 지난 1분기에는 두 곳을 추가로 출점했다. 이로 인해 스크린 수는 지난해 4분기 773개에서 올 1분기 말 791곳으로 2.3% 증가했다.

터키 실적이 반영된 영향으로 CJ CGV의 해외사업부문과 국내 영업이익 기여도 격차는 4배 이상 벌어졌다. 지난 1분기 국내서 3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인 CJ CGV는 같은 기간 중국·터키·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14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G CGV 관계자는 "중국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지난해 1분기 현지에서 9200만명이 관람한 '미인어'를 뛰어넘을만한 콘텐츠가 없었기 때문이다"며 "출점 속도 등와 별개로 월등한 집객력을 발휘한 영화가 부재해 실적 저조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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