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밸류, 운용자산 5조 무너졌다 수익률 부진+인력 이탈, 개인·기관 자금 동시 유출

이승우 기자공개 2017-12-04 13:32:2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8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기 가치투자의 선봉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운용)이 흔들리고 있다. 인력 이탈과 더불어 운용 자산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수익성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펀드와 일임자산을 합친 전체 운용자산이 5조 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밸류운용의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전체 운용자산은 5조234억 원으로 지난 6월말 대비 2000억 원 가량 줄었다. 펀드 운용자산은 3조8530억 원이고 일임자산이 1조1704억 원이다.

한국밸류

최근 들어 운용자산 5조 원은 붕괴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9월말 현재 공모펀드 설정액이 3조5000억 원에서 최근 3조400억 원으로 1000억 원 가량 줄어들면서 전체 운용자산도 그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설립 이후 한국밸류운용의 전체 운용자산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 2014년 8조 원에 육박하던 자산은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펀드 운용자산의 감소가 현격하다. 2014년 6조 원에 육박하던 한국밸류의 펀드자산은 최근 4조 원을 하회하고 있다.

펀드 자산 감소는 한국밸류운용의 대표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C)의 성쇠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때 설정액 1조 원을 넘었던 이 펀드가 부진에 빠지면서 한국밸류운용 전체에 위협을 주고 있는 셈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C)의 최근 운용자산은 7200억 원 정도로 자금이 계속해서 빠지고 있다. 이는 3년 이내 퍼센테이지 순위에서 98~100%에 해당하는 저조한 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5년 수익률도 25%로, 퍼센테이지 순위 57%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최근 대체투자와 해외펀드에 자금이 많이 몰리고 있다"며 "국내 주식형 펀드에 특화된 한국밸류운용의 리테일 자금과 더불어 기관 일임자금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향후 추가 자금 이탈도 감내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주요 매니저의 이탈도 있었다. 연금펀드를 운용하던 주포 배준범 자산운용2본부장이 실적 저조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그 자리는 김은형 펀드매니저가 맡게 됐다.

때문에 한국밸류운용은 비용 절감을 위한 조직 정비도 하고 있다. 이달초 한국밸류운용내 인사와 재무, 펀드관리, 전산파트 인력 5~6명을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이동시켰다. 한국밸류운용은 관리 조직 대부분을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넘기고 컴플라이언스 등 필수 인력만 남긴 것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관리 조직을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다 넘기면서 한국밸류운용은 운용에만 전념하게 됐다"며 "한국밸류운용의 위상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