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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 주력사업 부진…자기매매 쏠림 심화 [하우스 분석]주식 처분이익 등 대폭 증가…투자중개·자산관리·IB 부진

이성규 기자공개 2017-12-04 10:15:1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30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주력 사업 부문 대부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투자중개는 물론 자산관리, IB 모두 실적은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식 처분을 통해 자기매매 사업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지만 여타 증권사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사업 영역에서 모두 힘이 떨어졌다. 자기매매 부문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시황에 따른 이익 변동성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수익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이 또한 영업력 한계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자기매매 부문에서 549억 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200억 원이 넘는 주식 처분 이익 등이 발생한 반면, 선물 등 파생상품 부문 손실을 최소화한 결과다.

같은 기간 투자중개 부문은 5.4% 감소한 389억 원(신용공여 포함)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점유율 감소로 수익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투자중개 부문 점유율(주식 전체)은 전년대비 0.16%포인트 줄어든 1.73%를 기록했다.

작년말 기준 자기매매와 투자중개 부문은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각각 38.7%, 43.9%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자기매매 부문 비중은 48.6%로 투자중개 부문(34.4%)을 크게 앞질렀다. 자산관리와 IB 부분은 전체 순영업수익 대비 각각 2.6%, 14.4%를 기록해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자기매매 부문은 그 규모만큼이나 전체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3.1% 오른 385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영업수익이 5.3%(4826억 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이 8.7%(4441억 원)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다.

특히 3분기 누적기준 파생상품 평가 및 처분손실(자기매매 부문)이 전년대비 393억 원 축소되면서 영업비용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 확대로 외형성장이 다소 둔화됐다"며 "자기매매 부문 위험자산 노출규모를 축소해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리스크 관리 및 자기매매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정수준 실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자기매매 부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수익 안정성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대형사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영업기반 및 시장지위를 다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IB부문 역량은 자본력과 일부 비례한 만큼 선택의 여지는 많지 않다"며 "코스닥 기업 상장 강점을 살리고 구조화 증권 등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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