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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사장 임기만료 눈앞, NH증권 차기 수장은 정영채 부사장 유력 불구 지주 낙하산 가능성…이사회 2월 개최 예정

서정은 기자공개 2017-12-11 09:46:44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6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수장 선임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내부에서는 이사회 개최까지 두달 가까이 남은만큼 여러가지 변수를 계산하는 분위기다. 차기 수장으로 정영채 IB사업부 대표(부사장)가 가장 유력하게 꼽히고 있지만 NH금융지주의 낙하산 인사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1일 종료될 예정이다. 그는 2014년 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통합증권사인 NH투자증권의 초대사장으로 추대된 뒤 연초 재선임에 성공했다.

현재까지는 김 사장의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미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5년간 CEO를 역임해온데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관계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차기 사장에 대한 하마평이 일찌감치 나온 것도 이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그간의 성과를 고려할 때 연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을 출범시키는데 공을 세워왔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순항 중이다. IB 뿐 아니라 수수료 기반의 상품판매가 활성화되면서 고른 성장을 보인 셈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만에 지난 한해 벌어들인 순이익(2110억 8200만 원)과 영업이익(2585억 3700만 원)을 뛰어넘은 상태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814억 7200만 원, 3837억 4500만 원이었다.

김 사장이 교체될 경우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인물은 단연 정영채 부사장이다. 정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대우증권을 거쳐 2005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에 임명된 뒤 현재까지 IB에 몸담아왔다. 우리나라 IB업계의 산증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3분기 기준 NH투자증권의 IB 수익은 6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가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는 큰 거래가 없어 수익이 소폭 하락했으나, 인수금융 및 부동산금융 등을 통해서도 수익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IB사업을 핵심 수익원으로 키워온 점을 고려할 때 차기 사장 1순위로 꼽히는 인물이다. 게다가 증권업을 가장 잘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NH투자증권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이기도 하다.

경영지원총괄을 맡고 있는 김광훈 부사장도 후보군에 속한다. 그는 농협금융지주 기획조정부장과 NH농협은행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을 역임했다. 농협중앙회의 지원을 받을 수는 있지만 회사에 대한 기여도 등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이밖에 아예 새로운 인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금융권에서 예상치 못한 인사들이 등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계열사 인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계열사 인사 방향을 확인한 뒤 NH투자증권의 차기 수장도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NH투자증권의 차기 사장 선임 작업은 1월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내에 있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확정하면 이사회 의결,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사장이 선임되는 구조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사회가 보통 2월쯤 열리기 때문에 아직까지 시일이 많이 남아있다"며 "현재는 회사 내부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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