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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NH캐피탈에 1000억 추가 출자 내년 초 예정, 금융당국 '레버리지비율 규제' 해소 목적

안경주 기자공개 2017-12-11 11:07:17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09: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1년 만에 NH농협캐피탈 추가 출자에 나선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재무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다. NH농협캐피탈은 자본 확충을 계기로 자동차금융(오토금융)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자회사인 NH농협캐피탈에 대한 출자를 결정했다. 출자 시점은 내년 1~2월경이다. 출자 금액은 1000억 원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자동차금융 사업을 확대하면서 NH농협캐피탈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해선 추가 출자가 필요하다고 판단,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2012년 신경분리 이후 농협금융이 NH농협캐피탈에 출자하는 것은 다섯 번째다. 지난 2012년 500억 원을 시작으로, 2014년 700억 원, 2016년 500억 원, 2017년 1000억 원을 각각 출자했다.

농협금융이 1년 만에 또 다시 출자를 추진하는 것은 NH농협캐피탈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자본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NH농협캐피탈의 총자산은 올해 9월말 기준 3조9550억 원이다. 이는 작년말 3조1497억 원과 비교해 25.6% 증가한 수치다. 2015년말 2조4387억 원과 비교해도 62.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자동차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영향이다. 그 결과, 전체 자산 가운데 10%대 가량에 불과했던 자동차금융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NH농협캐피탈은 2020년까지 자동차금융 비중을 34%까지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NH농협캐피탈은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부터 자동차금융 기능 강화를 위해 오토금융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문제는 무작정 자산을 늘릴 수 없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에선 캐피탈사의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기자본)을 10배 이하로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선 제 때 자본확충이 이뤄져야 한다.

NH농협캐피탈의 올해 9월말 기준 레버리지비율은 8.9배다. 그러나 자산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연말께 NH농협캐피탈의 레버리지비율은 9.5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관계자는 "NH농협캐피탈에 대한 리스크관리 점검 결과, 레버리지비율이 금융당국의 규제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판단했고 지속 성장을 위해 추가 출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농협금융이 지난해와 올해에 NH농협캐피탈에 대한 출자를 단행한 것도 레버리지비율 때문이다. NH농협캐피탈의 레버리지비율은 2015년 말 9.7배, 지난해 말 9.6배였다. 사실상 금융당국의 규제 수준에 근접해 자본확충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자산을 늘릴 수 없었다.

아울러 중국 공소그룹과의 사업 확대를 염두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해 공소융자리스 지분투자(29.8%)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농업현대화를 위해 농기계 보조금 지원, 농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어 농업 관련 리스시장 역시 성장성이 크다"며 "사업확대를 위해 공소융자리스가 유상증자를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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