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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글로벌전략 수정…거점지역 확대 삼정KPMG 컨설팅 결과 토대로 운용전략 수립, 비은행부문 M&A 검토

안경주 기자공개 2017-11-27 09:32:0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4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그룹이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전략을 수정했다. 내년에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글로벌 거점을 대폭 확충하고, NH투자증권이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유니버셜뱅킹 모델 도입을 추진한다. 또 우선순위 거점지역을 정해 현지진출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삼정KPMG의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2018년 글로벌 전략을 수정·보완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국내 금융그룹 중 해외 진출의 가장 후발주자인 점을 감안해 농협금융에 최적화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6월 삼정KPMG에 글로벌진출 전략 컨설팅을 의뢰했고, 지난 9월 업종별·지역별 특성에 따른 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보고서에는 △글로벌 거점확보 △농협만의 협업모델 구축 △전략적 우선순위 거점지역 선정 △NH투자증권 해외지점 활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다.

농협금융은 우선 아세안 지역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적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김용환 회장 취임 후 글로벌사업을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 해외 거점 확대를 꾀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서남아시아로 거점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도 뉴델리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현재 현지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농협금융은 인도를 통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진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거점 확대를 위해 은행부문 뿐만 아니라 비은행부문 진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캐피탈부문과 손해보험부문의 M&A(인수·합병)도 검토 중이다. 예컨대 인도네시아에는 은행과 캐피탈의 거점확보를 위해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베트남에서는 현지 금융그룹, 협동조합 단체들과 협력해 손해보험, 농기계 리스, 소액대출 사업 등 비은행부문 거점을 확충할 예정이다.

다만 거점지역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1순위 거점지역으로 정했다. 차순위 거점지역에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 등이 선정됐다.

농협금융에 특화된 협업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해외 진출시 진출국가의 농업개발 니즈와 유통, 농기계, 종자 등 경제부문 및 농업금융 전문 심사체계 등 금융부문을 아우르는 범농협 역량을 연계한 '농협금융형 Only-One 전략'이 대표적이다. 협동조합 금융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경쟁력을 조기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이 진출한 홍콩, 싱가포르, 뉴욕 등 선진시장에서는 증권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유니버셜뱅킹 모델 도입을 추진한다.

유니버셜뱅킹은 한 금융사가 은행·증권·보험 등 업권별 칸막이 없이 모든 업무를 다룰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유니버셜뱅킹 모델 도입은 NH투자증권의 해외지점 활용을 위해 김용환 회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구상해 온 전략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중권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은행, 보험 외에 상호금융까지 포함된 범농협적 해외 자산운용 시너지 허브를 구축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오는 2022년까지 현재 3% 수준인 그룹 내 해외사업 비중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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