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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그룹, 홀딩스 위에 '알앤알' 3세 승계 발판 김의한 씨, 현물출자로 지주사 영향 확대...옥상옥 지배 개편

심희진 기자공개 2017-12-11 08:03:2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그룹 오너 3세인 김의한 씨가 보유 중인 대성홀딩스 지분 전량을 계열사 알앤알에 현물출자했다. 알앤알은 단숨에 대성홀딩스의 2대주주에 오르며 실질적인 지주사로 급부상했다. 경영권 승계가 유력한 의한 씨가 알앤알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를 재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의한 씨는 최근 대성홀딩스 주식 258만 4307주(지분율 16.06%) 전량을 알앤알에 현물출자했다. 이로써 부친인 김영훈 회장(99.8%), 고모인 김영주 대성그룹 부회장(0.2%)과 더불어 알앤알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거래로 이미 발행된 주식수(114만 1000주)와 유사한 규모의 신주가 의한 씨에게 배정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되면서 김 회장과 의한 씨의 지분율이 50 대 50으로 균형이 맞춰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의한 씨가 주주로 올라있는 계열사는 알앤알이 유일하다.

업계에선 경영권 승계가 유력한 의한 씨가 그룹 지주사 주식 처분과 동시에 비상장사인 알앤알 지분을 취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성그룹이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다시 지배구조 재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대성그룹은 2009년 대성홀딩스를 중심으로 지주사 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그룹 지배구조 상에서 의한 씨가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점에 있는 대성홀딩스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 마련해야 할 취득자금이 적지 않다는 게 난제로 꼽힌다. 김 회장이 보유 중인 대성홀딩스 주식 641만 9379주를 의한 씨에게 증여할 경우 대규모 상속세 부담이 따른다.

의한 씨가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알앤알을 대성홀딩스 위로 올려 옥상옥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알앤알이 지주사, 대성홀딩스가 중간지주사 역할을 각각 하게 되는 형태다.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김 회장 부자→알앤알→대성홀딩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갖춰졌다. 이 과정에서 의한 씨는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알앤알 지분 절반을 확보했다.

알앤알은 비상장법인으로 대주주가 갖는 이점이 적지 않다. 비상장사 특성상 주식 가치를 정확히 산출할 수 없다. 대주주로선 상장주식 대비 가치 측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또 시장에서 승계 작업의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분 거래는 승계를 위해 알앤알을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올리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며 "비상장사인 알앤알의 가치를 저평가해 오너 3세인 의한 씨의 지배력을 높이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의한 씨가 당장 경영권을 승계하기에는 상당히 젊다"며 "비상장사인 알앤알을 통해 서서히 그룹 지배력을 다지는 작업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의한 씨는 1994년 생으로 올해 24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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