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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중의 사람들 '향토 기업인' 이사회 포진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넥센그룹]③부산 지역 경제인 다수 재단 경영, 월석장학회 이사에 강호찬 사장

박상희 기자공개 2017-12-12 08:50:02

[편집자주]

공익재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전쟁 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사회복지 문화 환경 예술 등으로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은 그룹 공익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강 회장을 제외한 이사회 멤버로는 부산·경남 지역 토착 기업가들이 눈에 띈다.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재단 설립 취지를 지역 기업가들과 같이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 회장의 외아들인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은 월석부산선도장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넥센월석문화재단과 KNN문화재단 이사회에서는 빠졌다. 월석부산선도장학회는 계열사의 기부 없이 강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만 운영된다.

◇ 강 회장 '인맥' 이사회 포진, 부산지역 경제인 포함

강 회장은 직접 설립하고 계열사가 출자한 재단과 장학회를 10년 넘게 꾸려오고 있다. 이사회 멤버는 강 회장의 인맥을 총 동원해 꾸려졌다. 특히 기금 마련에 도움이 되는 향토 기업인들을 꾸준하게 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넥센월석문화재단은 강 회장을 포함해 배중열 넥센 부사장, 장수철 전 KNN 부사장, 이영명 이영명세무회계 대표(전 국세청 부이사관), 이윤한 통일보일러 대표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감사는 이남석 동광화학 대표와 강대성 강대성법무사 대표가 맡고 있다.

넥센 재단 이사 현황
*넥센그룹 공익재단 이사 및 감사 현황(향토기업가 및 경영인)

이 가운데 이윤한 대표는 강 회장과 마산고등학교 동기(17회·1958년 졸업)다. 강 회장과 속을 터놓고 지낼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이 대표는 부산시 사상구에서 ㈜통일보일러를 경영하고 있다. 고향에 성금을 기탁하는 등 강 회장과 마찬가지로 지역 사회 발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출신인 이남석 동광화학 대표도 경남의 주요 기업인이다.

KNN문화재단은 강 이사장을 필두로 유삼렬 부산문화방송 사장, 구자신 쿠쿠전자 대표, 안상돈 법무법인 신성 고문변호사(전 부산고등법원장), 정순택 전 부산광역시 교육감, 김민남 전 동아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이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감사는 이윤한 통일보일러 대표와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이 맡고 있다.

KNN문화재단에도 부산·경남 기반의 기업가들이 포함돼 있다. 신정택 회장이 1978년 설립한 세운철강은 부산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이다. 세운철강은 에어부산의 주주사다. 쿠쿠전자 역시 경남 양산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이다.

◇ 월석선도장학회 이사진 전원 '기업가',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포함

월석부산선도장학회는 이사회 전원이 기업인이다. 강 회장을 포함해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최칠관 고려노벨화약 회장, 박원양 삼미 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등이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감사는 심성수 고려산업 회장과 박근서 성도회계법인 공인회계사가 맡고 있다.

부산 건설업계 대부격인 동원개발은 토박이 건설업체다. 삼미건설 역시 부산지역 대표 건설업체다. 최근 해운대구 재송동에 있는 '한진 CY 부지'를 매입하면서 화제가 됐다.

배합사료 제조업체인 고려산업 역시 부산시 사상구에 위치한 향토기업이다. 고려노벨화약은 부산시 남구 문현동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월석부산선도장학회 이사 및 감사 대부분이 부산 향토 기업 경영자로 꾸려졌다.

한편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은 유일하게 월석부산선도장학회에만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넥섹월석문화재단에 150억 원을 기부하는 등 계열사 가운데 기여도가 가장 크다. 넥섹월석문화재단 이사 가운데 계열사 임원으로는 배중렬 넥센 부사장이 유일하다.

월석부산선도장학회는 강 회장의 개인 사재 20억 원으로 설립됐다. 계열사 자금 출연이 없는 만큼 강 회장의 아들인 강호찬 사장이 이사로 이름을 올려도 부담이 덜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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