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저축은행, 규제 변수에 대손비용 '역풍' 충당금 부담에 적자전환, 이자 순익 증가로 한 숨 돌려
신윤철 기자공개 2017-12-11 10:28:1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8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친애저축은행이 금융 규제 강화로 대손비용 적립부담이 늘면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지표가 악화됐다.JT친애저축은행의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2조 600억 원, 누적 당기순익은 마이너스(-) 45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총자산은 2700억 원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31억 원이나 줄었다.
지난해 JT캐피탈로부터 인수한 고금리 대출채권 때문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JT캐피탈로부터 1491억 원에 달하는 대출채권을 매입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됨에 따라 JT캐피탈이 신용대출 비중을 총자산의 30% 미만으로 줄여야 하자 JT친애저축은행이 대출채권을 매입해준 것이다. 당시 매입한 대출채권은 대부분 고금리 신용대출이었다.
일반적으로 고금리 대출 채권이 늘면 이자 수익이 늘어나 수익성이 올라간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충당금 규제가 변수로 작용했다. 올해 6월부터 저축은행은 금융당국 방침에 따라 금리 연 20% 이상 대출에 대해 기존 충당금의 50%를 추가로 쌓도록 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고금리 대출채권 인수를 통해 올해 들어 총자산 2조 원을 넘겼지만 수익보다 대손비용이 늘어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실제 작년 9월 말 대손충당금은 908억 원이었으나 1년 후인 지난 9월 말에는 1202억 원으로 늘었다. JT친애저축은행은 3월 말까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6월 말 결산에서 대손충당금을 300억 원을 추가 반영하게 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대손충당금 영향으로 JT친애저축은행은 9월 말 기준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당기순손실을 기록, 체면을 구겼다.
당기순손실 기록으로 각종 경영지표도 업계 평균을 밑돌거나 전년 대비 악화됐다.
BIS비율은 10.27%로 업계 평균 14%를 밑돌고, 총자산순이익률(ROA)는 1.74%에서 0.1%로 크게 하락했다. 부실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대출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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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채권 매각 일회성 이익이 발생해 당기순익 규모가 컸다"며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4분기에 채권 매각도 고려하고 있어 연말 결산에서는 다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변수는 존재한다. JT친애저축은행 전체 대출에서 가계대출과 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3.67%, 34.05%다. 정부가 저축은행들에게 전년 대비 7% 이상 가계대출을 늘리지 못하도록 총량규제를 실시 중이라 가계대출 비중이 큰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수익에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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