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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현대산업, 정몽규 지분 얼마나 오를까 분할 후 주식스왑 나설듯, 지배정점 'HDC' 최대 35% 주식 확보 관측

이명관 기자공개 2017-12-13 08:51:2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1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오너인 정몽규 회장 지분율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30% 수준의 지주사 지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 낮은 '지배력' 풀어야 할 과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를 신설하고 분할 후 존속회사인 'HDC㈜'가 지주사가 된다.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 되면 '정 회장→HDC㈜→HDC현대산업개발㈜ 및 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된다. 지주사 전환과 함께 최대주주인 정 회장의 지분율이 대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산업개발 지분율은 13.36%에 불과하다.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쳐도 18.56%로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투자 목적으로 현대산업개발 지분을 매입한 국민연금(9.98%), 템플턴자산운용(9.87%), 블랙록자산운용(5.03%)의 지분 합계보다도 작다. 경영권 방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현대산업개발은 한때 적대적 M&A에 노출되기도 했다. 2010년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분 17.43%로 정 회장 등 오너일가(17.05%)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템플턴자산운용은 과거 지분 투자를 한 회사들을 상대로 주주 권리를 강하게 행사해왔다. 2004년 KCC 주주총회 정관변경 안건 반대, 2005년 휴켐스 주주총회 이사 선임 안건 반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현대산업개발에서도 각종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우려와 달리 현실화되지 않았다.

템플턴자산운용은 2013년 7월 지분율을 19.06%까지 늘린 후 주식을 꾸준히 매도했다.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다고 보고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정 회장은 2013년 8월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았다.

◇주식스왑 후 지분율 최대 35% 예상

정 회장의 지배력은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주식스왑'을 거쳐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다수 기업이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분할 후 주식스왑을 통해 지분을 늘렸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인적분할 후 지주사인 HDC㈜가 주주를 대상으로 현물출자를 통한 유상증자를 실행하고 증자에 참여한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를 배정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때 정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이 주식 교환을 통해 HDC㈜ 주식을 취득해야 '정 회장→HDC㈜→HDC현대산업개발㈜'로 이어지는 지배 끈이 완성된다.

유상증자 발행가와 공개매수 규모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정확한 지분율 변화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다만 정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 지분을 모두 현물로 출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분할비율을 토대로 지분율을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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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현대산업개발 종가 기준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분할비율은 약 42대 58이다. 분할 후 정 회장 일가는 HDC㈜와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18.6%씩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지난 5일 종가를 기준 각각 2508억 원, 3464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 회장 일가는 보유지분 전량을 HDC㈜의 유상증사 시 현물출자 형태로 양도한다. 이에 상응하는 만큼 정 회장 일가는 HDC㈜의 신주를 취득한다. 정 회장 일가만 참여한다고 가정할 때 HDC㈜의 총 지분가치는 1조 6951억 원으로 증가한다.

정 회장 일가의 지분가치는 5972억 원이다. 이는 전체의 35.3%에 해당한다. 정 회장의 지주사 지분율이 기존 18.6%에서 17%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는 셈이다. '정몽규 회장(35%) → HDC㈜(25%) →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정몽규 회장의 지분율 변동 수준은 인적분할 이후 주가 변동 추이와 증자에 참여하는 주주의 비율 등이 확정된 이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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