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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이병찬 체제 2년 '보장성 올인' [보험경영분석]보장성보험 비중 95% '업계 최고'…외형확대·수익제고 '순항'

안영훈 기자공개 2017-12-15 10:37:47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4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병찬 사장 체제에서 신한생명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보험업계는 신한생명의 외형적인 변화보다는 내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 사장이 취임한 2016년 3월 신한생명의 총 자산규모는 25조2375억 원이었다. 1년 6개월이 경과한 지난 9월 말에는 29조2400억 원으로 늘어 총자산 성장세는 1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업계 총자산 평균 성장세(10.8%)를 상회함은 물론 6개 상위사 중 동양생명(23.2%)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사장 취임 직전인 2015년 말 987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취임 1년차에 1501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 9월 말에는 1015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10~12월) 실적이 더해져도 2017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2016년 당기순이익에는 법인세 환급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녹아있다. 이를 제외하면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

신한생명은 자산과 수익 등에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업계를 놀라게 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보험업계가 신한생명을 주시하는 이유는 외적인 변화보다는 내부에 녹아 있는 변화 때문이다.

이병찬 사장 체제하에서 가장 큰 내부의 변화는 영업 포트폴리오 개편이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신한생명의 영업 포트폴리오(일반계정 신계약 기준)에서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의 구성비는 각각 70%, 30% 수준이었다.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저축성 보험 구성비가 낮은 축에 속하기는 했지만 영업 측면에서 저축성 보험은 여전히 한 축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병찬 사장이 취임했던 지난해 3월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의 구성비는 각각 85%, 15%였다. 보장성 보험 중시 영업 기조가 확대되고 있었던 시기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의 구성비는 각각 95%, 5%를 기록했다. 보장성 보험 비중으로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 사장 취임 이후 신한생명은 보장성 보험 중시 전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실상 보장성 보험 올인 전략을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

보장성 보험 중시는 모든 보험사 경영진이 내세우는 전략이다. 하지만 보장성 보험 판매에만 올인하는 곳은 드물다. 눈앞의 성장세 등 경영성과를 생각할 때 저축성 보험을 포기하기 힘든 탓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 비중이 95%에 달하는 곳은 신한생명 뿐"이라며 "영업 측면에서 신한생명은 가장 보수적인 회사로, 당장은 힘든 길을 걷게 되지만 향후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시 그 진가가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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