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유증 불구 등급 하락리스크 '여전' 6월 등급 조정시 이미 반영…수익성 회복통한 자본완충력 유지가 관건
신수아 기자공개 2017-12-20 17:50:3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0일 0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000억 원 유상증자에 성공한 KDB생명보험(이하 KDB생명)이 신용등급 회복을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 신용평가사들은 수익성 회복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여부가 향후 등급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KDB생명은 내년 1월 실질적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을 대상으로 366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RBC비율은 현 수준 대비 최소 40% 포인트 이상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116.8%에 불과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이 150%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 2000억 원, 향후 규제 강화 등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선 약 5000억 원이 필요했다"며 "일단 숨통이 틔인 만큼 수익 구조 개선을 통해 차차 관련 지표를 개선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숨통이 틔이게 될 KDB생명은 경영 정상화에 힘쓰는 동시에 임금 동결 등 추가 자구안을 우선 실행할 전망이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자본 확충이나 후순위채 발행 등의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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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는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적정성 회복은 이미 회사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에 반영되어 있어 금번 유상증자가 회사의 신용등급에 즉각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정기평가 당시 회사의 후순위채권 및 유상증자 등의 자본확충 계획을 확인하였고 회사의 실질적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의 지원능력 및 지원의지를 고려할 때 유상증자의 실현 가능성 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여 이를 자본적정성 회복 요인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나이스신용평가를 비롯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개 신용평가사는 KDB생명의 무보증 후순위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했다. 당시 이미 유상증자의 효과를 반영했다는 의미다.
결국 등급 조정은 결국 수익성 회복으로 통해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현재 KDB생명은 최근 적자의 골이 깊어지던 상황이다. 꾸준히 수익이 감소해 온 KDB생명은 지난해 순손실 102억 원을 기록햇다. 이후 지난 1분기 -226억 원, 12분기 -78억 원, 3분기 -146억 원으로 적자 폭을 키웠다. 3분기까지의 누적 손실은 528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기준 순손실 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다. 특히 분기별로 보면 2016년 3분기부터 5분기 째 연속 적자를 기록해오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경우 금번 유상증자로 인해 개선된 자본적정성은 재차 저하될 수 있다"며 "향후 본원적인 수익성 회복을 통해 자체적으로 자본완충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모니터링 대상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후순위채권의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어 "2017년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3000%를 상회하여 기한이익상실의 원인 사유는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번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완료될 경우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다"며 "(또한)후순위채권의 주 사채권자가 회사의 실질적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인 점 등을 감안할 때 기한이익상실에 따른 조기 상환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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