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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서스운용, 시장 진출 1년만에 '쓴맛' 작년 출시 목표수익률 5% 미달, 투자자 환매 잇따라 해지…재도전 시기 저울질

이효범 기자공개 2017-12-27 08:48:5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2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이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헤지펀드를 1년 여만에 해지했다. 멀티전략에 기반해 절대수익을 추구했지만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해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당분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새로운 상품 출시 시기를 저울질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최근 '칸서스 더베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 Class S'를 해지했다. 이 펀드는 2016년 9월 28일 개인과 법인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총 20억 원으로 설정됐다. 설정된 지 1년 3개월 만에 청산된 셈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이 펀드 자산의 50% 가량을 롱숏전략으로 운용했다. 나머지 자산에 대해 이벤트드리븐, 페어트레이딩, 아비트라지 등도 동시에 구사하는 멀티전략을 사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등락과 무관하게 연 5% 이상의 절대수익을 달성하는게 목표였다.

그러나 시장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롱 포지션에 주력한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사용한 헤지펀드들에게 유리한 여건이 형성됐다.

반면 운용전략이 사뭇 달랐던 칸서스자산운용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목표 수익률 5%를 소폭 밑도는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산 조건이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펀드 수익률이 목표치를 밑돌자 투자했던 고객들의 환매가 잇따랐다. 결국 펀드 설정액이 바닥을 드러내자 해지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주식형펀드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실제로 수탁고 절반 이상이 특별자산펀드로 구성돼 있다.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구상했다.

하지만 첫 선을 보인 헤지펀드를 해지하면서 당분간 주식형펀드 라인업 확대에 차질을 빚게 됐다. 칸서스자산운용은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헤지펀드 시장에 재도전 할 계획이다.

칸서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전략이 시장 상황과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해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져 펀드를 해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헤지펀드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지만, 당분간 시장 상황을 보면서 내부적으로 적절한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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