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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업구조조정펀드, 금융사 출자 확약 선행돼야 ③성장금융, 자펀드 세부 운용전략 수립 박차

이윤정 기자공개 2017-12-29 08:20:22

[편집자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구조조정 핵심 내용이 발표됐다. 금융위원회는 구조조정을 정부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시장 중심 상시구조조정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의미와 영향, 조성 계획을 짚어 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2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윤곽이 드러난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실질적 출범은 내년 상반기 쯤 이뤄질 전망이다. 모펀드 출자자로 참여할 금융회사들의 자금 집행 절차에 걸리는 시일을 감안한 일정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에 참여키로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22일 "모펀드에 참여키로 한 금융회사들이 출자 여부를 확정한 것일 뿐 실무 절차에 돌입한 것은 아니다"며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할 조건이 꽤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모펀드 결성이 완료돼야 자펀드 운용사 선정에도 착수할 수 있다"며 "실제로 기업들에게 자금을 투입할 자펀드 결성은 내년 2분기 무렵에야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자본시장 중심의 상시구조조정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 동안 정부나 채권은행 주도로 이뤄졌던 기업구조조정을 자본시장이 주도하게끔 한다는 취지다. 해당 방안에 따르면 실질적인 구조조정 역할은 모자(母子)형 '기업구조혁신펀드'가 담당하게 된다.

모펀드에는 캠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 5곳(우리, 농협, 하나, 국민, 신한)이 출자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들은 모펀드 운용을 맡은 한국성장금융과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을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교감해 온 한국성장금융은 관련 업무를 전담할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인력도 보강했다. 민간투자자들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여러 차례의 공청회도 열었다. 한국성장금융은 출자사들과 대략적인 금액이 확정된 것을 계기로 구체적인 운용전략 수립에 착수한 상태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은행들의 참여가 MOU 즉 단순 합의 수준으로 공식적인 내부 출자 프로세스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며 "은행들이 출자 프로세스를 밟고 의사 결정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운용 조건을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시장 의견을 충분히 들어 운용에 대한 큰 틀, 방향성을 잡혀 있다"며 "실질적인 대상, 투자 대상 비중 등 세부 사항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성장금융은 내년 1분기 무렵 출자 의사를 밝힌 금융회사들의 자금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출자사들의 자금집행 실무가 내년 1~2월 사이에 끝나면 3월에는 모펀드 조성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한국성장금융의 계획이다. 모펀드 조성이 완료되면 2분기에는 자펀드를 조성할 운용사 선정에 돌입하게 된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출자사들 마다 염두에 둔 운용 전략이나 투자 조건에 다소 차이가 나는 까닭에 동일한 내용으로 출자 및 운용 제안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며 "일단 MOU에 담긴 취지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모펀드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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