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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내년 경영 키워드 '동반자금융 완성' IBK창공센터 통한 창업·벤처기업 집중, 건전성 강화해 수익 확보

안경주 기자공개 2017-12-27 10:03:58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6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동반자금융'에 초점을 맞춘 내년도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창업·벤처기업 지원에 집중하면서 지난해부터 추진한 동반자금융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 하락의 위험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동반자금융 완성'을 내년 경영전략 목표로 확정했다. 특히 지난 19일 개소한 'IBK창공센터'를 중심으로 창업·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말 취임해 내년에는 2년차를 맞은 김 행장이 적극 추진 중인 '동반자금융'에 속도를 붙인다는 전략인 셈이다.

동반자금융은 기업은행이 단순한 자금공급자와 금융조력자의 역할을 넘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자리잡겠다는 의미다. '은행지원=저금리 대출'이라는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은 최근 열린 내년도 경영전략회의에서 기업은행의 주 고객이 중소기업에 기업의 성장단계별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동반자금융을 완성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가운데 창업·벤처기업 지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창업벤처지원단과 IBK창공센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9월 은행장 직속 조직으로 창업벤처지원단을 신설했다. 창업벤처지원단은 아이디어만 가지고 시장에 뛰어드는 창업 초기 기업의 집중 육성에 초점을 뒀다. 창업지원센터인 IBK창공센터는 창업기업이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기업은행이 제공한 사무공간이다. 기업은행이 입주기업에 컨설팅, 투·융자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단순한 자금 지원 보다는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지원을 통한 파급효과를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경우 소호(SHO) 창업지원이 자영업 중심의 창업지원으로 이뤄지면서 상권분석과 창업절차 컨설팅에 초점을 두는 것과 차별화 하겠다는 것이다.

앞선 관계자는 "IBK창공센터는 엑셀러레이팅, 판로개척, 멘토링, 기업 POOL 등을 갖추고 있다"며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토탈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창업·벤처기업 지원으로 인한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 하락의 위험도 감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대신 창업·벤처기업 지원으로 인한 수익 감소는 건전성 강화 등을 통해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올해 9월 말 기준 22.5%로 업계 1위다.

금융권 안팎에선 정부의 가게대출 억제와 은행간 경쟁확대로 내년에 우량 중소기업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의 공격적 행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업은행 다른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저금리를 앞세우고 (기업은행이) 창업·벤처기업 지원에 집중하면 우량 중소기업의 이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한 출혈경쟁을 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더라도 창업지원에 방점을 둔 전략을 가져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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