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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29.7조 만기보유금융자산 계정 재분류 빅3 중 한화생명 이어 두번째…평가차익 1조 이상·RBC비율 300% 기대

안영훈 기자공개 2017-12-28 11:41:27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7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보유중인 만기보유금융자산을 매도가능금융자산 계정으로 재분류 했다. 생명보험 빅3(삼성, 한화, 교보) 중 한화생명에 이어 두번째로, 계정 재분류 과정에서 발생한 채권평가이익으로 인해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약 4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중순경 만기보유금융자산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옮기는 계정 재분류를 단행했다. 교보생명의 전체 자산(별도 기준)은 약 95조 7000억 원으로, 이중 만기보유금융자산은 29조 7000억 원에 달한다.

보험사 회계에서 만기보유금융자산은 매번 시가평가 대상이 되는 매도가능금융자산이나 단기매매금융자산 등과 달리 원가법으로 평가받는다. 대신 손상차손 발생시나 잔존만기 3개월 이내에만 매각이 가능하다. 즉 만기보유금융자산은 금리 변동에 따른 자산가치 변동 위험이 없는 반면 한번 만기보유금융자산으로 분류되면 만기 도래시까지 매각이 제한받는다.

교보생명이 이번에 만기보유금융자산을 매도가능금융자산 계정으로 재분류하면서 발생한 채권평가이익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최소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2014년 11월 한화생명의 계정 재분류와 규모만 다를 뿐 그 효과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4년 11월 보유 중인 5조 7000억 원의 만기보유금융자산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재분류했고, 이 과정에서 계약자 유배당분 4200억 원과 법인세 등을 제외한 1조 1000억 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추가 자본으로 인식했다. 이로 인해 2014년 9월 272%였던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3개월 만에 320.6%로 48.6%포인트 상승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보유 중인 만기보유금융자산 규모가 2014년 말 계정 재분류에 나선 한화생명보다 5.7배나 많다. 한화생명이 계정 재분류에 나섰던 2014년 11월 국고채 5년물 금리는 2.2%대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1%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다시 상승해 현재는 2.3% 수준까지 상승했다.

만기보유금융자산의 규모와 금리 수준 등을 감안하면 교보생명이 계정 재분류 과정에서 얻게 되는 평가차익은 한화생명보다 많을 수 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정 재분류 효과로 추가적으로 자본이 늘어나게 되면서 지난 9월 말 256%였던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300%를 넘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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