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사드 타격' 코스맥스, 승진 잔치 없었다 '실적부진' 상무급 인사로 축소 단행, 국내법인에 초점

노아름 기자공개 2017-12-29 10:11:2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8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그룹이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올 초 27명의 임원을 승진시킨 것과 달리 이번에 진급 대상이 7명에 그쳤다. 부회장 2명과 사장 1명을 승진 배출했던 올해 정기인사와 달리 2018년은 상무급 인사 승진에 머문 것도 특징이다.

코스맥스그룹은 내년 1월 1일자로 △상무 4명 △이사 3명 등 총 7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28일 밝혔다.

COSMAX_CI_가로조합형
김남중 코스맥스 SCM(공급망관리)본부 이사와 김철희 코스맥스 마케팅 이사가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이어 주영아 코스맥스차이나 이사와 김유태 코스맥스광저우 이사가 상무로 승진했다. 신규 임원으로는 김민수 코스맥스 생산기술담당 이사, 권철 코스맥스인도네시아 이사, 김민수 누월드 생산담당 이사가 각각 선임됐다.

이는 전년대비 대폭 축소된 것이다. 올 초 정기인사에서는 지주회사 코스맥스BTI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사업회사인 코스맥스와 중국 현지법인 코스맥스차이나 등에서 고루 승진자를 배출했다.

당시 김재천 코스맥스 사장과 최경 코스맥스차이나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해외 수출을 비롯한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됐으며 최 부회장은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 등 해외 지역을 책임지게 됐다. 사장 승진인사 또한 단행했다. 코스맥스그룹은 김준배 코스맥스BTI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됐다.

부회장과 사장 승진인사 뿐만 아니라 지주사 및 계열사에서 30명에 육박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코스맥스그룹은 코스맥스차이나, 코스맥스USA, 코스맥스인도네이아 등 해외법인과 코스맥스BTI, 코스맥스바이오, 뉴트리바이오텍,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등 지주사 및 계열사에서 총 27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이에 비해 2018년 정기인사에서는 국내 주요 사업회사인 코스맥스에서 3명의 승진자를 배출하는 한편 코스맥스차이나, 코스맥스광저우, 코스맥스인도네시아에서 각각 1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하는 데 그쳤다. 오는 29일 인수를 앞둔 미국 화장품 제조사 누월드(Nu-World)에도 신임 이사가 1명 선임됐다. 코스맥스그룹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누월드의 지분 전량을 543억 원에 인수하게 된다.

7명의 임원 승진자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3명은 사업회사 코스맥스에 집중됐다. 이처럼 국내 계열사에 집중된 임원인사를 단행한 배경으로는 내리막을 타고 있는 코스맥스의 실적을 본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6599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4% 감소했다. 7% 안팎을 유지하던 영업이익률은 올 3분기 4.4%까지 낮아졌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3.4%포인트 감소했다.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에 따라 국내 화장품업계가 맥을 추지 못하면서 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코스맥스 역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내수와 수출 비중이 5:5로 고루 분포된 코스맥스그룹은 국내에만 300여개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회사의 실적이 개선세를 타지 못하면 코스맥스 역시 수익성이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코스맥스그룹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을 연구 및 개발·생산해 세계 600여 고객사에 판매·유통하고 있다. 지역 별 고객사 비중은 국내가 약 300여개 회사로 전체 고객사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외에 중국(150여개사), 미국(100여개사), 인도네시아(50여개사) 등이 뒤를 잇는다.

국내에 비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현지법인에도 각각 승진자를 배출했다. 주영아 코스맥스차이나 이사와 김유태 코스맥스광저우 이사가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코스맥스차이나, 코스맥스광저우 등 중국 내 2개 화장품제조법인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6%, 36.1% 증가했다. 국내와는 달리 순이익 또한 소폭 증가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차이나와 코스맥스광저우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1%, 5.7% 증가했다. 이외에도 코스맥스그룹은 지난 2월 중국 상하이에 서비스업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하는 '코스맥스상해공정기술복무유한공사'를 신규 설립하며 현지 공략에 힘을 실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ODM 사업구조의 특성상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조치 이후에도 현지 법인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