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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통합원년 기업공개 '왕좌' 등극 [ECM/IPO]1.7조 주관·15건 상장…1등 증권사 자존심 지켰다

신민규 기자공개 2018-01-02 13:18:33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통합 원년 기업공개(IPO) 부문 왕좌에 등극했다. 자기자본 1등 증권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주관실적과 상장건수 모두 나무랄 데 없는 기록을 세웠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만 해도 이렇다할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다. 하반기 들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스튜디오드래곤, 진에어 등 중대형급 딜을 쏟아낸 덕에 역전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 딜로 초반 분전했지만 미래에셋대우의 뒷심에 선두를 내주게 됐다. 2018년에는 예고된 대어급 딜이 적은 편이라 '빅3'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대우, 5년만에 선두 탈환…셀트리온헬스케어 딜 분기점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7년 누적 기업공개(IPO) 공모규모는 7조9761억 원, 딜 건수는 82건으로 집계됐다. 총 공모 규모가 7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4조 5242억 원, 2016년 6조 4691억 원에 이어 IPO 시장의 성장세가 3년째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4조4484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3조5278억 원의 공모가 이뤄졌다. 코스닥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으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2016년 당시 2조1900억 원의 공모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 2017년에는 '넘사벽'이었던 2010년 당시 기록마저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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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조7419억 원의 주관실적을 쌓아 1위에 올랐다. 15곳의 기업을 상장시켰다. 명실상부 나무랄 데 없는 성과를 낸 셈이다. 미래에셋대우가 IPO 부문 선두에 오른 것은 2012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2위를 기록한 NH투자증권과의 공모 격차는 4834억 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틈이 벌어졌다.

특히 3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딜의 완수는 추격의 발판을 다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회계감리 이슈로 한때 시계제로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힘든 딜을 성사시켜 저력을 입증했다.

4분기 들어서는 미래에셋대우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진에어와 스튜디오드래곤을 비롯해 체리부로, 씨티케이코스메틱스, 에스트래픽 딜을 쏟아냈다. 2017년 코스닥 시장을 견인한 알짜 중대형급 딜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NH증권, 뒷심 부족 아쉬움…2018년 알짜 딜 맹공 예고

NH투자증권은 초반부터 밀린 딜을 털어내며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막판에 선두를 내주게 됐다. 1조2585억 원의 주관실적을 쌓아 2위에 머물렀다.

NH투자증권은 2017년 최대어인 넷마블게임즈(2조6617억 원 공모) 딜을 성사시켜 일찌감치 선두에 올랐다. 하반기 티슈진(2025억 원) 딜로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상반기 등장한 진에어 딜을 따내지 못한 게 4분기 약점으로 작용했다. 3분기 1266억 원까지 좁혀진 미래에셋대우와의 격차는 후반부에 들어 단숨에 따라잡혔다.

한국투자증권은 꾸준히 딜을 쏟아냈지만 빅딜의 부재가 아쉬웠다. 18건을 상장시켰지만 주관실적은 1조1323억 원으로 3위에 그쳤다. 넷마블게임즈와 티슈진의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것을 제외하면 대표주관사 지위로 성사시킨 큰 딜은 펄어비스(1854억 원), 삼양패키징(1195억 원) 정도였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증권사 중에서 삼성증권과 KB증권은 다소 기대치에 못 미쳤다. 삼성증권은 ING생명 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지만 딜 건수가 2개로 워낙 적었다. 3929억 원의 주관실적을 쌓아 6위에 머물렀다.

KB증권의 경우 통합 원년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3732억 원의 주관실적을 쌓아 8위에 그쳤다. 하반기 야심차게 이름을 올린 딜이 미승인 돼 아쉬움을 남겼다.

신한금융투자는 3760억 원의 주관실적을 쌓아 7위에 올랐다. 9건의 딜을 성사시키는 꾸준함을 보였다. 상장건수만 놓고 보면 4위에 달하는 실적이다. 중국기업 컬러레이를 비롯해 힘든 딜로 분류된 중견 건설사 대원의 IPO를 완수했다. 필옵틱스, SD생명공학 딜도 힘을 보탰다.

대신증권은 1229억 원으로 12위에 머물렀다. 일정이 다소 밀렸던 애경산업, 에스지이, 보성의 딜이 2018년 대기하고 있어 선전이 주목된다.

2018년에는 NH투자증권이 맹공을 예고하고 있다. 장외주식 시장(K-OTC) 최대어인 지누스와 IPO 주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까지 네오플럭스, 드림텍, 현대유엔아이, SNK의 딜을 모조리 따냈다. 현대오일뱅크 IPO 재개에 더해 교보생명 딜까지 따낼 경우 선두권 입지를 굳힐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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